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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Dec 29, 2012

흰 눈이 내린 날

 

구주대망 2012년 선교적 삶을 사는 해 마지막 주일 칼럼을 쓰는 지금, 바깥세상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올해 들어 실질적인 첫눈인데 폭설입니다. 다행히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내리는 눈을 그치고 날씨가 포근한 탓으로 녹기도 합니다. 내일은 토요일인데 밤에는 또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니 벌써부터 주일예배에 나갈 일이 걱정이 됩니다. 시골에 사는 것은 그 나름의 특별한 즐거움이 있는 만큼 이처럼 남다른 걱정도 해야 합니다. 공평하신 하나님께서 공평한 처우를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시골생활이 좋습니다. 오늘처럼 눈이 와서 여러 가지 바깥 스케줄이 취소되기도 하지만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그것도 나름 유익한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취소된 스케줄은 7시 광역 새생명 훈련원 이사회를 필두로, 아내는 10시 사모구역모임에 나가지 못했고(뒤에 들린 소식은 구역모임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올 상황이 못되어 모임 자체가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동강병원 심장내과에 정기진료를 받으러가는 일, 그리고 제 주치의인 남혜주 의원에 가서 당뇨진료와 처방을 받는 일도, 그리고 극동방송에 가서 토요칼럼 녹음도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그러나 부득불 외부 스케줄을 접어두고 따뜻한 서재 책상에 앉아서 하루 종일 창밖으로 하얀 눈을 바라보며 먼저 심방결재를 하면서 위하여 기도하고 때론 문자를 주고받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하는 주 사역인 설교들, 올해 마지막 주일설교를 마무리하고 주일오후에 하게 될 은퇴감사예배 설교와 곧 바로 이어서 화요일에 가질 신정하례예배를 위한 설교를 준비하는 일, 그리고 칼럼은 한 주간에 두 편을 써야 하는 1+1축제에다가, 설교로 말하면 1+2축제에다가 월요일부터 들어갈 특별기도회까지 합하면 1+2+5축제가 폭설처럼 임한 날입니다.

 

하긴 폭설로 인해서 시간을 벌 수 있었으니 이런 일들을 다 감당할 수 있었지 만약 날이 좋았더라면 그 여러 가지 사역 만이었겠습니까? 새로 준비한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가고 싶진 않았겠습니까? 정말 감사한 것은 눈으로 인해서 토요일 오후 운구부 산행이 연기된 것입니다. 그러면 내일 적어도 5시간을 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시 반에 만나서 산행을 하고 저녁을 함께 하면 7시 반까지 돌아오는 것도 쉽잖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모두 특별기도회 준비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갑작스런 많은 눈이 내린 것도 제게는 특별한 감사의 조건이 됩니다. 흐린 하늘이 하얀 눈이 쌓인 땅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오후입니다. 눈이 덮인 시골 마을, 큰 마실 안집 뜰이 참 아름답습니다. 혼자 보기에는 아깝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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