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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Oct 08, 2017

세 가정의 휴가

 

에드먼턴 심방과 집회사역 한 주간 후에는 그동안 몇 차례 캐나다 로키를 다녀오면서도 늘 아쉬워했던 것은 시간에 쫒기지 않고 느긋하게 캠핑을 하면서 긴 코스의 산행을 본래는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제 건강 상, 올해는 긴 코스의 산행은 불가능했고 왕복 너댓 시간정도, 칠팔 킬로를 매일 천천히 걷는 것에 만족했어야 했습니다. 첫 번째 로키공원을 방문했던 2002년 이후, 15년만에 모처럼 주어진 한 주간이었는데 하나님이 허락하신 만큼만 만족하는 것을 배워야 했습니다.

 

이번에 휴가를 함께 보낸 두 가정은 캐나다 캘거리에서 25년 넘게 선교 사역을 한 김필립 선교사님 부부입니다. 몇 년 전에 우리 울산교회를 방문해서 주일오후 설교를 섬긴 적도 있는데 주로 와이엠 제자훈련학교를 하고 있으며, 목회자훈련, 노숙자 사역도 한 때는 하신 분입니다. 또 한 분은 울산극동방송 개국에 수고를 했고 그 뒤에도 지사장으로 사역을 한 정찬덕 장로님 부부입니다. 2년 전에 건강이 좋지 못했을 때 우리 울산 사람들과 함께 로키를 여행하며 놀라운 치유를 경험하고 새로운 삶의 반전이 있었던 분이기에 연이어 3년째 로키 사랑에 빠진 분입니다.

 

월요일 오후 늦게 서로 만나 첫 날 저녁을 보내고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고 돌아가며 잠간 기도를 하고 하루의 일정을 따라서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하루의 감사제목을 나누고 또 한 번의 돌림기도를 하는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소중하게 다가온 휴가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목적지를 정해서 현장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경치를 휴대폰 카메라에 담는다고 바쁩니다. 선교사님과 장로님 두 분 다 카메라에 조예가 깊은 분이라 제가 사진 찍는 일에 밀릴 정도입니다. 특히 장로님은 젊은 시절 25년간 사진에 빠져 살았던 분이시라 밤중이고 새벽이고 그 무거운 카메라를 지고 산행을 마다하지 않았던 분이고 올림픽이고 아시안 게임이고 사진기자의 자격으로 뛰었던 과거를 가진 분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앞에 두고 어디만큼 어떻게 담는가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각도로 피사체를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그 순간의 빛에 따라서 사진의 아름다움이 결정된다는 것을 실감한 이번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때론 우리의 지식이나 기교가 아니라 뜻밖의 순간 포착이 지극한 예술작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다만 그분이 주시는 선물을 받은 것처럼 우리는 감탄할 따름입니다. 사실 우리의 삶도 비슷해 보입니다. 현실을 바라보는 각도, 그것들 가운데서 무엇을 주시하며 묵상하는 것에 따라서 우리도 기쁨 기도 감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기적과 같은 한 장의 사진처럼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주도적인 작품이길 이 가을에는 기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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