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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Nov 03, 2017

40년을 돌아보며

 

오랜만에 목사 안수를 함께 받은 동기 세 사람 전원이 다시 만났습니다. 안수 40주년을 감사하고 식사를 하고 안수를 받았던 예배당을 방문하고 돌아온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사실 40년만의 첫 만남은 아닙니다. 목사안수를 함께 받았다는 것뿐 아니라 우린 그동안 계속 가까운 친구로 교제를 해왔습니다. 요즘 용어로 말하면 절친입니다. 지난 33주년쯤 되었을 때도 서로 만나서 세 사람이 합하면 99, 100년의 이야기를 녹취해서 책으로 엮어보자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만 그 땐 녹음의 실패로 아쉽게도 물거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은 여러분이 잘 아는 울산교회를 담임한 정근두 목사이고, 또 한 사람도 얼마 전에 울산교회 피택자 교육을 해 주신 대구 명덕교회를 곧 은퇴하게 되는 장희종 목사님이며, 세 번째 사람은 이미 선교사로서 은퇴를 하고(선교사가 무슨 은퇴냐고 본인은 수긍하지 않지만!) 얼마 전부터는 투석을 시작해서 서울 딸네 집에서 지내고 있는 김형규 선교사님입니다. 김 선교사님은 울산교회가 후원한 선교사 1호로서 우리 교회와 긴밀한 연관을 가진 분이고 하나님을 남달리 사랑하는 분입니다. 우리 세 사람에게 베푸신 은혜를 한 권의 책으로 묶으려했던 시도는 불발했지만, 김형규 선교사님은 좋은 책 <하나님이 말씀하시길>을 몇 년 전에 발간했습니다.

 

요즈음 세상이 참 좋아져서 서울로 가는 날 대구 장 목사님이 예매한 바로 옆 좌석을 예약하고 동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도 특별한 선물과 같았습니다. 연말에 은퇴를 앞두고 지금 진행하는 대구명덕교회 후임에 대한 이야기며, 은퇴 후 거취에 관한 이야기, 간간히 두 집 자녀들에 대한 소식도 나누고 . . . 서울에 가까워졌을 때 우리의 만남을 실무적으로 조율한 나눔교회 송경훈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서울역으로 차를 대기하겠다고 알려주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외롭게 지내는 선교사님을 모시고 함께 인천 소래포구를 다녀왔습니다.

 

가을이 물든 오가는 차 안에서 대화도 무르익었고, 점심을 함께 하면서 김 선교사님과 박두욱 목사님의 교제가 어떻게 처음 시작되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돌아오면서는 김 선교사님의 제안에 따라 우리 세 사람이 목사로 안수를 받은 양천구에 위치한 등촌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안내를 받아 들어갔는데, 옛 기억에는 좁고 어두운 예배당이 그동안 몇 차례 증축을 통해서 훨씬 켜져서 바라보는 마음들이 참 기뻤습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감사하며 돌아와서 수고한 목사님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제 너무 감사합니다. 도무지 대책 없이 나선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증표)였습니다. (우리 때문에) 미뤄진 일에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는 오늘 하루이길 빕니다.^^” 40년 동안 선교사로서 목회자로서 사역을 잘 감당하고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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