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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Jan 26, 2018

화를 왜 내는가?

 

우리가 사는 이 지역의 남자들 가운데는 미스터 버럭이 꽤 많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저도 이 지역에 20년 넘게 살아온 남자로서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신체적인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하긴 경상도뿐 아니라 세상 어디에 살아도 지치고 피곤하면 쉽게 화가 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피곤하고 배고픈 남편을 향해서 바가지 긁는 것을 피하라고 권하나 봅니다. 게다가 저처럼 당원(糖員)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糖尿)병이 고약한 것은 식후 30분이나 한 시간이 넘어가면 무슨 일이나 시비를 붙을 수 있는 신체적인 준비가 완료되기 때문입니다.

 

신체적인 이유뿐 아니라 성격적인 문제 아니면 정신적인 영역에도 화를 내는 요인도 있다고 봅니다.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 예상했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할 때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세상만사가 내가 기대했던 대로 되어야 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어그러진다고 화를 내기 시작하면 항상 기뻐하라!” 대신에 항상 화를 내라!’는 명령을 따라서 사는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게다가 화를 내기 시작하면 쉽게 전염도 되고 계속 됩니다.

 

어떤 때는 말씨름을 하다가 밀리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빨라지고 결국 화를 내는 남자들을 봅니다. 대개 상대는 언제나 차분하고 항상 승자의 여유를 갖고 있는 그녀들입니다. 지혜로운 아내들에게 부탁하는 말은 그의 목소리가 필요 이상 커지면 너무 구석으로 몰아가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이미 싸움의 향배는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조금 긍휼을 베풀어서 가장(家長)을 위한 배려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한 집안의 가장(家長)이니까요. 특히 자녀들도 있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치사하게 화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잘못이 드러나는 경우에 미안하다고 하는 대신에 화를 버럭 내는 경우입니다. 남자들, 특히 갱상도 남자들이 그렇다고들 합니다. 물론 우리는 쉽게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만 자신의 허()가 찔릴 경우에는 화를 내어서 보완하려고 들지 말고 그냥 쿨(잘난척)하게 인정하는 것이 더 멋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누구든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화를 내어서 덮어보려고 시도하는 대신에 미안해라고 인정하면 쉽고 완벽한 끝맺음을 할 수 있습니다. 왜 갑자기 주보 칼럼에서 분노 문제를 다루냐고요? 아시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이 나라에는 불필요한 분노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해도 모자라는 시간에 화를 낸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맙시다. “항상 기뻐하라 . . .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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