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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Feb 23, 2018

봄을 기다리며

 

뜰에는 납매(臘梅)의 노란 꽃이 봉오리를 터뜨렸습니다. 하긴 중국 태생인 납매에 대한 설명에는 섣달에 꽃이 피는 매화라고 되어 있고 음력으로는 설이 지난 정월이니 당연히 필 때가 된 셈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그 추운 겨울을 통과하고, 아직 잎도 피지 않는 가지에 노란 꽃부터 피었으니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겨울은 지나갔습니다. 꽃샘추위가 몇 차례 심술을 부린들 지나간 겨울을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이제 부는 바람에도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개업 휴점 상태에 있던 사목회 정기행사인 등산을 했습니다. 매월 네 번째 목요일(木曜日)마다 갖는 등산이기에 사목(四木)회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한 때는 산악용 자전거를 탄다고 등산을 좀 멀리한 셈이고, 지난해는 6월부터 10월까지 디스크로 인해서 걷는 것도, 서서 설교하는 것도 힘들었으니, 사목회를 거론할 처지는 못 되었다는 것을 모두 다 아실 것입니다. 사목회의 멤버들은 사목(司牧)회가 아니니만큼 목사들만으로 한정할 생각은 본래부터 없었습니다. 함께 산행을 하길 원하는 분이면 누구든지 환영하고 그동안도 가끔 함께 한 집사님들도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산행으로는 치술령 정상을 기점으로 북으로 7시간 정도 가서 경주 제내리까지, 남으로 향하면 국수봉, 옥녀봉을 지나 서사 네거리까지, 경주 토함산에서 출발해서 울산 무룡산까지 산행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22) 사목회 등산은 구태옥, 권오훈, 문세원 목사와 정창대 전도사를 포함해서 다섯 사람이 울산교회 별빛동산에서 910분 전에 출발해서 1시간 10분 만에 치술령에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치술령이라는 팻말을 넣어서 기념촬영도 하고, 한 시간 남짓 걸었다고(?) 엄청 푸짐한 간식을 먹고, 20분가량 숨을 돌리고, 은울암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한참 걷다가 범서남방이라는 팻말을 만나 좌회전을 하여 내려오다 보니 원하던 척과 저수지 곁 하늘숲수양관에 12시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히 시간을 지켜서 승합차를 가지고 거기까지 와준 아내 덕분에 산행의 마무리가 깔끔했습니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치술령에 얽힌 사연을 알지 못한 세대를 위해 인터넷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 <옛날 신라의 눌지 마립간()은 고구려와 일본에 보낸 자신의 동생들을 그리워하였다. 그래서 충신 박제상에게 자신의 동생들을 데려오라고 시켰다. 그래서 박제상은 맨 처음으로 고구려에 가서 둘째 동생을 데려오고, 곧바로 일본에 가서 눌지왕의 셋째 동생을 구하러 갔다. 이때 아내는 남편을 붙잡기 위해 남편을 쫓아갔지만 남편을 태운 배는 이미 떠나고 말았고, 박제상은 눌지왕의 셋째 동생만을 돌려보낸 채 자신은 그 곳에서 혹독한 고문으로 죽는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아내는 남편이 떠난 바다가 보이는 치술령으로 올라가 몸이 굳어 바위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 바위를 남편이 그리워하는 바위라고 하여 망부석(望夫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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