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칼럼

  • Jun 01, 2018

자녀양육, 그 고귀한 부르심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자녀양육을 고귀한 부르심으로 본다는 사실이. 제목 자체가 교훈을 주는 경우라니. 책 제목을 보고 읽기 전 곰곰이 앉아 책 제목이 주는 그 여운을 느껴보았다. 참 귀한 말인 듯하여 첫째가 태어나고 지난 3년간의 아내와 나의 자녀양육을 책 제목과 비교해보았다. 참 나는 두 아이를 기르는 이 일을 부르심 또는 사명으로 생각하였었나..하며 말이다.

 

1982년에 외국에서 출판된 이 책은 현재 홍수처럼 나와 있는 양육에 대한 최근의 책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 통찰력이 대단하다. 기독교 세계관에서 본 양육서적이라 일반서적과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진실성이 있다. 다른 육아서적을 이리저리 읽다가 유아 세례 때문에 읽은 책이지만 마치 하나님이 내게 이건 어때?”하면서 직접 주신 책처럼 느껴졌다. 물론 왜 유아세례에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하느냐는 불만은 있었지만.

 

책의 내용 중 특별히 양육에 앞서 부부가 먼저 화목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내에게 아이들이란 아빠 다음’, 아빠에게 아이들이란 엄마 다음이라는 내용은 특별히 내게 아이들만 사랑하는 것은, 자녀양육에만 몰두하는 것은 절름발이 양육이란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이전 세대들이 그러하듯 “all or nothing”의 자녀양육이 아니라 균형 잡힌 자녀양육, 즉 우리가 자녀만을 위해 살아선 안 되고, 자신의 삶과 행복에 자녀양육이 그것을 막아서는 안 되며 적절한 곳에서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이 일반 양육서적과 다른 또 하나는 인격적인 하나님의 개입이 자녀양육을 지배하고 계시며 우리는 그분의 양육방식을 따를 필요가 있다는 여러 가지 통찰력들을 보여준다. 그래서 자녀를 위한 기도와 말씀이 바탕이 되는 자녀양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자녀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고 아이들을 향한 내 태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고, 나의 말대로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무섭게 꾸짖는 것이 아이의 인격을 무시한다는 것과 그것이 잘 따라주지 않는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나의 인격, 혹은 나 자신의 문제인 것도 알게 되었다. 피아노는 갑자기 잘 칠 수 없듯이 자녀양육 또한 하나님의 지도 아래 인내와 기다림으로 완성되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되었다. 둘째 아이의 유아세례에 앞서 이 의미 있는 책을 읽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울산교회는 첫 째 아이의 유아세례를 위해서는 네 시간의 교육을 하고 둘째부터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한 다음 면담을 합니다. 이 글은 김보영 성도의 글입니다.)

제목 날짜
2018-06-03 자녀양육, 그 고귀한 부르심   2018.06.01
2018-05-20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아 6:3)>   2018.05.18
2018-05-13 함월노인복지관 이야기   2018.05.11
2018-05-06 십대들의 잔치, 틴즈 페스티벌을 앞두고   2018.05.04
2018-04-29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기도   2018.04.27
2018-04-22 조이 북 까페(Joy Book Cafe)   2018.04.20
2018-04-15 소중한 이름들   2018.04.13
2018-04-08 키르기즈스탄으로부터   2018.04.06
2018-03-25 키르기스스탄의 사역자들   2018.03.23
2018-03-18 키르기스스탄 사역   2018.03.16
2018-03-11 아빠들의 각오   2018.03.09
2018-03-04 엄마들의 이야기   2018.03.03
2018-02-25 봄을 기다리며   2018.02.23
2018-02-18 일본 사역을 마치고   2018.02.13
2018-02-11 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로기   2018.02.09
2018-02-04 제자훈련 소감   2018.02.02
2018-01-28 화를 왜 내는가?   2018.01.26
2018-01-21 “병원선교회 사역”에 관해서   2018.01.20
2018-01-14 제자훈련 소감   2018.01.12
2018-01-07 특별기도주간을 보내며   201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