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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Jul 13, 2018

만남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살면서 늘 마음속에 되새겨지는 명제가 만남은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물은 그 성격상 받는 사람이 그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태어나서 부모를 만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자식 편에서 미리 신청해서 부모를 청약한 것도 아니고, 부모 편에서 마음에 드는 규격의 자식을 분양받은 것도 아닙니다. 만남을 결정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자라면서 만나는 친구들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성숙한 다음 가지게 되는 배우자와의 만남도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누구라도 지내온 삶의 여정을 회상하면서 그 여정 하나 하나로 인해 감사할 수 있다면 헛되이 삶을 산 것은 아닙니다. 지나온 여정마다 아름다웠고, 때마다 소중한 분들을 만난 것을 감사할 수 있다면 삶은 의미로 충만할 것입니다. 삶의 여정마다 허락된 소중한 분들로 인해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특권인지 모릅니다.

 

노영애 님을 알게 된 것은 10 년 안팎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목사로서 심방도 하고, 때론 맛깔스런 연잎 밥을 선물로 받기도 하고, 몇 년 전부터는 페북 친구로서 교신도 했습니다. 작년 3월 초, “잘 계시죠? 이제 봄입니다.”라고 안부를 물었더니 , 목사님 봄을 창 너머로만 보고 있네요. 아직 약을 찾지 못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 드리고 싶습니다. 곧 그렇게 되겠지요?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강건하세요. 목사님^^” 마지막 카톡교신입니다.

 

네 만남이 선물이듯이 헤어짐도 선물이라고 감히 고백하고 싶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을 벗어날 용사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고, 기억 속에는 지울 수 없는 분을, 다만 이렇게 밖에는 기념할 수밖에 없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며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고 심금을 울리는 언어로 풀어내던 노영애 시인이자 하늘을 사모한 성도를 다시 만날 희망을 가지고 아직 살아 있는 동안 서로를 하나님의 선물로 소중하게 바라보며, 노영애 님의 시처럼, 더 사랑하길! 더 오래 바라보길! 더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서로에게 남기는 삶이길 소원합니다.

 

(지난 화요일 고 노영애 님의 1주기를 기해서 유고시집 <그대와 그대와 그대를> 발간모임에서 나눈 추모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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