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5-07-12 커피 브레이크를 마치며~
커피 브레이크를 마치며~
아래 글은 신정예배당의 소그룹 사역인 커피 브레이크 종강시간에 나눴던 이윤경 성도의 간증입니다. 모든 교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허락 하에 올립니다.
커피 브레이크를 마치며~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자리에 불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커피 브레이크’(이하 커브)라는 시간은 교회에 온 이후 처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더욱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초신자인 저에게 주일 목사님의 설교가 때론 어렵고 신기해서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 많았는데, 이런 저에게 커브는 말씀의 진리를 찾아가는 중요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매주 커브를 통해 예수님을 만날 때마다 조금씩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동안 예수님을 제 삶 가운데 두지 않고 살았던 그 시간들이 많이 부끄러웠고, 말씀에 조금 더 가까이 갈 때마다 하나님은 저의 죄성을 여지없이 드러내셨습니다. 안 그래도 남몰래 아파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목사님의 마무리 말씀은 아픈 자리를 또 한 번 쿠~욱 찔러주셨습니다.한 주는 웃었다 한 주는 울었다, 저는 점점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다중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커브에서 만난 말씀 속에 때론 제가 예수님을 모르는 바리새인 같았고, 때로는 예수님을 만지고 싶은 무리 중의 한 사람 같았고, 때로는 귀신 들린 자처럼 예수님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며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시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저와 함께 교회에서 어린 시절 하나님을 섬기며 자라왔던 저의 친언니, 오빠를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님과 멀어져 삶을 살아가는 언니들과 오빠를 보며 어떻게 해야 하나 가슴이 먹먹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안절부절 새벽 1시에 깨기도 하고, 3시에 깨어 성경책을 보기도 하고, 문뜩 새벽기도를 가기도했습니다. 이런 저를 지켜보던 남편이 한 마디를 합니다. “환자네, 환자. 점점 환자가 되어가네.”하며 제 모습을 한 마디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출근하는 길에 또 이런 말을 던집니다. “환자들이 메르스 잘 걸린단다. 니 옮아 오믄 울집 우찌 되는지 알제?” 하면서 마스크를 두고 갑니다. 사실, 전 그동안 남편의 말처럼 세상에서 환자인 줄도 모르고 살았는데...돌아온 지금 예수님의 말씀으로 치료제를 먹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약간의 증세가 있더라도 치료 중으로 보시고 때로는 환자다 생각하시고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저는 예수님께 “제 삶을 모두 맡깁니다.”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제 제 의지와 상관없게 되어버린 제 자신을 “주님,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커피 브레이크를 통해 다음 치료제는 무엇일까? 남편은 뭐라고 할까? 목사님은 또 어딜 쿠~욱 찔러 주실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확신하는 것은 필요한 것만 요구하던 사춘기 소녀같은 저, 병든 줄도 모르고 세상을 돌아다니던 철없던 저를 끝까지 붙들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