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5-06-07 나무를 심는 사람
나무를 심는 사람
안녕하세요~ Bonjour 2015년 5월 29일, . . . 목사님과 창선사모님이 저희를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정말 제 집(?)처럼 날뛰고 행복했습니다. 프랑스 가기 전 울산교회로 초대해 주셨는데 주일동안 시어머니 생신이어서 대구에 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아쉽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1. 울산교회와의 첫 만남
제가 중2, 2003년에 좋아하는 오빠가 울산교회를 다녔어요. 그래서 자주 놀러가서 울산교회에서 국수를 먹고 성남동에서 내내 놀았습니다. 그곳에 정근두 목사님이 계셨겠지요? 크리스마스에도 놀러가고, 그 오빠를 정말 좋아했나 봐요!
2. 정근두 목사님(with 창선사모님)과 첫 만남
카톡으로 먼저 인사를 드렸었는데 너무나 유쾌하시고 아무것도 아닌 저희에게 쏟으시는 관심에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쁜 일상이 지나서 바로 어제 뵈었죠? 저는 두 분의 눈빛이 참 좋았습니다. 맑고 맑은 유리구슬 같은 눈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깊은 마음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정성스러운 식사만으로도 감동은 충분했지만 짧게 나눈 이야기들이 얼마나 보석처럼 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유렵여행영상은 우리가 얼마나 마음을 잘 공유하는지 느껴질 정도로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3. 하나님으로부터의 도피(모태불자)
저는 부르심에 응하는 척하고 있었습니다...ㅋㅋ 왜 자꾸 저를 부르냐며 행패도 부리고, 내가 이래도 사랑할 거냐며 협박도 하고 열심히 도피중입니다. 도피 중에도 제 마음과 사랑을 챙기시는 그분을 보면 허탈하기까지 하지만 저는 지금 힘껏 도피 중! 도망자 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어제 창선사모님의 말씀이 와 닿고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아, 저런 고민이 이상한 것이 아니구나... 어쩌면 과정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안도감도 듭니다(신실한 크리스찬들 사이에서 모태불자로서 소외감도 느낍니다.ㅋㅋ).
(중략)
6.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설레었던 목사님부부의 여행사진을 보던 어제가 꿈만 같네요. 그곳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싶어요. 내가 무슨 나무를 심을 것인지, 다른 자극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더 말랑말랑해지고 싶어요.♡ 어제 사진들 덕분에 막연하게 있던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이 거두어졌습니다.^^ 재미있게 즐기고, 제 안의 물음표에 대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그동안 더 기쁘고 행복하게 나무를 심는 어른이 되어주세요.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힘이 나는 목사님, 만나 뵙게 되어서 함께 행복한 저녁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년 5월 30일 ( )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