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3-12-25 "선물 감사합니다."
“선물 감사합니다.”
해마다 울산교회에서 보내준 선물에 대한 감사의 소식을 더 자주 듣고 있습니다. 그것은 울산교회 성도님들께서 열심을 내어서 더욱 많은 구역들이 해외에서 성탄을 보내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선물보내기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선물을 보내는 일에 224구역 동참해서 106명에게 보낸 반면에, 올해는 259구역이 참여해서 몽골 현지교회 지도자 포함해서 123명에게 보냈습니다. 주로 보내는 품목은 홍삼분말, 미역, 김, 다시마, 마른 버섯, 멸치, 라면(아이들을 위한 짜파게티), 양말, 건어물, 참기름, 고추장, 참깨, 옥수수 차(보리차 대용), 학용품 일부 등입니다.
우리교회 선교부에서 선물 발송을 할 때 고려하는 것은 당연히 현지 선교사님이 필요로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요청하시는 것이 있으면 재정 한도 내에서 보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을 중심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때로는 특별한 선물을 요청하는 분도 있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선교사님은 속옷(남, 여, 막내 딸 용)을 주문하셨고 C-국에 사역하는 선교사님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기후로 인해 얼굴보호용 팩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나라에 사역하는 또 다른 선교사는 산악 지역에 자주 다니는 특성 상 겨울 등산용 바지를 보내기도 했고 스페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은 아주 구체적인 품목, 양말, 팬티, 런닝, 비타민 C(유한양행-제약회사까지 명시~^^), 겨울용 마스크에다가, 참기름까지 요청했습니다.
선물에 대한 선교사님들의 감사 편지는 연중 도착하고 있습니다. 주로 고백하는 것은 울산교회가 잊지 않고, 매년 기억해 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가 많습니다. 물론, 선물이 도착하는 날에는 가정에 웃음꽃이 만발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박스를 개봉하고 선물 하나 하나를 꺼내면서 얼마나 정성을 들여 준비하셨는지 그 마음을 알 수 있어 더욱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추운 겨울 사역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신라면 하나를 끓여 국물과 함께 하면 하루의 피로가 가시고,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듯하다는 모선교사님의 간증이 생생합니다.
또한, 보내주신 미역으로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가졌다는 분도 계십니다. 특별히 작년부터 추가해서 넣고 있는 홍삼분말이 특별히 인기가 있답니다. 피곤할 때 마다 한포씩 먹으면 너무 좋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보내주신 선물을 이웃과 나누고, 한 끼 식사를 준비해 다른 선교사님들과 나누는 기쁨도 있다고 하십니다. 무엇보다 울산교회의 파송, 협력, 후원선교사로서 울산교회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하고 다른 선교사님께 자랑하게 되며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는 소식을 자주 전해 오십니다.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은 열방의 축복의 통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