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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pr 29, 2017

서울 나들이

 

사흘 전 목요일 하루 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에스라성경대학원 대학교 개교 20주년 기념감사예배에 설교자로 부름을 받아서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결국 병원예약까지 한 주간 미루고 다녀왔습니다. 강대상에서 제가 그랬습니다. “서울에도 사람이 많은데 왜 시골 사람을 불렀을까 하고 하나님께 묻기도 하고, 스스로 질문 해 봐도 답이 없어서, 아마 이런 행사에 인사말에는 경향각지에서 오신 . . .’이란 구절을 위해서 서울에서 오신 여러분들과 시골에서 온 저를 불러야 한 모양이라고 운을 떼었습니다. 약간은 긴장한 청중들의 분위기를 깨트려 말씀의 씨를 뿌릴 토양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20년 동안 학교를 위해서 여러 모양으로 도운 분들이 참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를 위해서 공항까지 차를 가지고 나와 준 고양 사람최영두 목사님과 이희윤 목사님 덕분에 편하게 학교에 도착했고, 김포에서 이창림 목사님과 장유에서 문성진 목사님 내외분도 오늘 설교자의 이름 때문에 왔다고 생색(?)을 내었습니다. 이제 각지에서 중견 목회자로 자리 잡은 분들, 교회와 함께 하나님 나라 사역을 감당하는 소위 파라처치의 대표자들, 예컨대 성서유니온, 탈북청소년을 위한 여명학교장, 한국피스메이커 대표 등 몇몇 분들을 만났더니 그분들이 신학교를 다닐 때 저를 만난 기억을 들춰내는 것을 보니 이제 세월이 꽤 흘렀나 봅니다.

 

점심을 먹고는 둘째 아들네 둘째 딸을, 태어난 지 7주가 지났는데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휴가를 낸 아들이 첫째 딸 소은이를 데리고 에스라성경대학교까지 와 주어서 편하게 집에 도착했을 때는 둘째 다은이는 평화롭게 자고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내어온 다과를 나누고 있는데, 잠만 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잠깐 잠을 깨어 서로 상견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매월 교육에 관한 전문잡지를 만드는 직장 상황을 듣기도 하고, 시골사람이 접할 수 없는 정치권의 막후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인들이 언론계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두산리보다는 안테나가 높더군요.

 

<울산공항입니다. 10분 탑승 지연으로 몇 자 적습니다. 에스라 20주년 기념예배에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올라갑니다. 말씀을 주시고 담대히 전하게 하여 주십시오. ‘다은이와 첫 만남입니다! 그 아이를 세상에 보내신 하늘 아버지께서 아버지의 성품에 어울리는 삶을 선물로 주실 것을 빕니다. 출생도 아버지께서 정하셨고, 가는 길도 아버지께서 정하십니다. 복 주시옵소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한국에 출장 왔다가 일본으로 나가는, 큰아들을 만나보고 싶어 하는 여인에게 기적 같은 만남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520분 경 공항에 도착해서 한식으로 저녁 먹고, 더불어 커피까지 마시고 645분까지 함께 있다가 아들을 보냈습니다. 한 시간 반 가까이, 아들과 만나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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