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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Sep 21, 2007


올 추석이 두려운 것은 형편이 어려워서 시장보기가 어려워서가 절대 아닙니다. 생활은 풍요로워졌지만 마음이 악해진 것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난여름 아프간 사태 이후에 믿지 않는 친척을 만나면 겪게 될 비난이 무서운 것입니다. 아프간 피랍사태 이후 인터넷 게시판을 도배한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정말 무서웠습니다. “세금 아까우니 죽어라”, “(텔레반과) 협상하지 말라”, 심지어 “잘 죽었다.”라는 온라인 악플도 무서웠지만 이제는 평소에도 신앙 때문에 우리를 향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내비친 친인척을 만나면 겪게 될 오프라인 핍박 때문에 추석 명절이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면 왜 하필 테러위험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갔는가라고 말을 하지만 분쟁지역이야말로 현실적으로 외국의 도움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비록 정부의 권고에 따르지 않았지만 그곳은 여행금지구역은 아니었기에 법을 어기고 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은 구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군이래로 이렇게 자유스럽게 해외를 나갈 수 있는 시대가 없었고 우리 여권은 미국 여권으로 갈 수 있는 나라보다 더 많은 나라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져야 할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 테러의 표적이 될 만큼 국력이 신장되었기에 겪는 성장통(成長痛)이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살아 돌아온 이들이 귀국하면서 죄송하다고 말은 했지만 정말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온라인을 통해서 비난의 말들을 들어야 그룹은 자신들을 돕기 위해서 간 선량한 민간인을 인질로 납치한 탈레반 테러리스트들입니다. 그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당사자들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은 대한민국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주요표적이 된 적은 없습니다. 납치된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인해서 종교적 편견을 가지고 물량주의 우월주의 선교니 하면서 오히려 선한 일에 참여한 사람과 그들의 종교를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3박 4일 휴가조차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내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지갑 열어 남을 도우는 일에 앞장 서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적어도 백 수십만 원 자기 비용을 들여서 인류애와 박애정신으로 아프간을 다녀온 이들에게 비난의 돌팔매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들은 이번 여름 우리 대신 수고하고 생명을 드린 이들입니다. 그러므로 국가도 이들에 대한 구상권(求償權)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여길 때 그 기본임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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