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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Jun 10, 2016

전라도 예찬론

 

, 또 전라도 예찬론이냐고요? 지난주일 주보광고를 꼼꼼히 읽어보신 분들은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교역자 퇴수회가 전라도 일원이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이 염려했듯이 23일에 전라남북도를 다 헤집고 다닌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보광고에 일일이 지명을 언급하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표기했을 것입니다. 월요일 9시경 울산을 출발해서 벌교에서 점심을 먹고, 보성녹차밭으로 갔다가 장흥 유치휴양림에서, 뒷날은 완도 화흥포 항에서 배를 타고 보길도에서 하루 밤을 보냈을 뿐입니다. 정말 소경이 코끼리 더듬는 수준의 전라도 경험이지만 전라도의 친절이 우리를 감동시켰습니다.

 

첫날 저녁을 먹고 뒷날 아침꺼리를 준비하는 팀에 김 모 전도사님이 합류하길래 조금은 궁금했습니다. 그런 준비 팀에 낄 군번이 아니거든요! 돌아와서 전한 친절사연입니다. 아마 급히 출발한다고 화장품을 챙기지 못해서 화장품가게에 가서 사연을 말했더니 물건을 파는 대신 샘플용 화장품을 몇 개를 선물로 받았는데 윤 모 전도사님이 집에서 챙겨간 것을 능가한 세트였으니 얼마나 감동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감동한 나머지 예수 믿으라.”고 했더니 교회에 다닌다.”! “어쩐지 다르다.”며 감사했답니다.

 

배를 타고 들어오기 전, 모닝커피를 한 잔 하고 나오면서 볶은 커피 좀 사고 싶다고 했는데 팔지는 않는다며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어서 50g 정도라고 했더니 후한 마음으로 넉넉한 커피를 선물 받았답니다. 거기다가 보길도, 처가 동네를 우리가 방문한다고 박승 장로님이 배달해 놓은 싱싱한 전복 선물 때문에도 행복했습니다. 많은 교역자들이 그렇게 풍성한 전복 회와 구이를 먹은 것은 처음이라고 일기 써야할 정도였습니다.

 

선착장에서부터 여섯 용사들은 자전거를 타고 보길도 일주를 하는 동안 먼저 도착한 남자들은 초등학교에 가서 교장 선생님을 만나서 운동장에서 족구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멀리서 오신 분들이니 아직 일과시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조용히 족구를 하라며 허락을 해주고 주차해 놓은 선생님을 보내어 차도 치워주셨다니 감동 두 배! 하지만 결과는 평소에 고함치며 밀리면 웃통을 벗어재끼고 상대방의 시청각을 교란해서 어거지로(?) 이기던 팀의 참패였다니!! 사필귀정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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