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칼럼

  • Apr 08, 2016

푸른나무 한인교회

 

영국의 부활절 휴가는 3주간이나 됩니다. 그것은 영국 사람들, 아니면 적어도 영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우린 아닙니다. 9주간의 시간 가운데 3주간 휴가를 간다면 일은 언제 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도 부활절 휴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나 봅니다. 우린 꼼짝도 않고 웨일즈 북쪽 앵글시(Anglsey)라고 불리는 조그만 섬, 작은 마을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주말부터 손님이 찾아오는 것을 막기가 어렵습니다. 가까이 계시는 것도 아니고 이곳 웨일즈의 수도인 까디프나 런던만 해도 4시간 반이 걸리고 아니면 6시간 혹은 9시간은 차를 운전해야 하는 거리인데도 찾아오시겠다는 것입니다. “길이 장난이 아닌 것 같은데 오시지 마세요. 절대로 괘심죄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니 오시지 마십시오.^^”라고 카톡을 보내도 목사님 방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뵙기만 하겠습니다.”라고들 하십니다.

 

그 가운데는 지난 2년 동안 울산교회가 특별지원을 했던 본머스(Bournemouth) 푸른나무 한인교회 양순석 목사님도 있었습니다. 사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요즈음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것이 대세인 것을 아시죠? 미국, 영국, 카나다, 호주, 뉴질랜드, 때론 필리핀까지 목록에 등장하지요! 하여간 영국으로 오는 경우에는 런던과 본머스가 1, 2위를 다투는 어학연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 목사님은 어학연수를 오는 학생들이, 특히 크리스찬 학생까지도 하루 수업이 끝나면 생활영어를 배우라는 명목으로 선술집 등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보면서 복음을 전하려는 소명을 가진 분입니다.

 

주일예배 평균 70여명의 참석자 가운데서 어른 대여섯 가정 말고는 모두 어학연수생이고 그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교회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생애에 처음 목사를 만나는 순수한 이방인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주일날 교회에 오냐고요? 저녁 때 밥을 주는 유일한 한인교회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일에도 20명 가까이 사택에서 모이고, 이 때 가끔 제공되는 삼겹살 구이나 떡볶이는 엄청난 위력을 갖는 답니다. 게다가 복음을 받아들인 친구들은 4주간 동안 토요일에 사택에 초대되는 특권을 누립니다. 물론 주일도, 수요일도, 토요일도 모두, 교회의 지원도 없이(처지도 안되지만) 사모님의 생활비와 노력봉사로 제공되는 잔치이지요.^^

 

어제 토요일 한국에 귀국한 한 중년의 여자분은 지난 부활절에 세례를 받고 간증을 하면서 눈물을 흘린 사람입니다. 천주교 배경이 있는 분으로 애견미용이 처음 뜰 때에 시작해서 재미를 본 싱글로서, 뒤에는 동물 병원까지. . . 좋은 값에 처분하고, 처음엔 3개월 어학연수로 왔다가, 다시 반 년짜리 어학연수로 왔던 분으로 어느 날 새벽기도를 나오기 시작해서 하루 새벽도 빠짐없이 나오다가 결국 하나님을 만난 분입니다. 영어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으로 믿고 두 차례 어학연수를 왔는데, 새롭고 놀라운 세상을 주님께서 열어주셨답니다. 한국에서는 복음을 들어주지도 않는 젊은이들인데, 제 발로 찾아오는 황금어장을 포기할 수 없어서 두 분이 희생하는 본머스의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이 사역에 하나님이 놀랍게 개입하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제목 날짜
2016-06-19 여름을 맞이하며   2016.06.17
2016-06-12 전라도 예찬론   2016.06.10
2016-06-05 이웃초청잔치 뒷이야기   2016.06.04
2016-05-29 대한민국 예찬론   2016.05.28
2016-05-22 두산리 예찬론   2016.05.20
2016-05-15 집으로   2016.05.13
2016-05-08 김민철 목사님네 소식   2016.05.04
2016-05-01 새로운 소원   2016.04.30
2016-04-24 죽음을 향한 발걸음들   2016.04.23
2016-04-17 월간 보고서   2016.04.16
2016-04-10 푸른나무 한인교회   2016.04.08
2016-04-03 우리 목사님 데이빗 피니   2016.04.01
2016-03-27 부활의 아침에 드리는 문안   2016.03.26
2016-03-20 특별기도 특별사랑   2016.03.19
2016-03-13 집필휴가   2016.03.12
2016-03-06 생일선물   2016.03.04
2016-02-28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 영화 ‘동주’를 보고   2016.02.27
2016-02-21 훈련의 유익   2016.02.20
2016-02-14 이번 설에는 . . .   2016.02.12
2016-02-07 그 나라를 위하여   201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