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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May 28, 2016

대한민국 예찬론

 

두 달 동안 영국 웨일즈에 살다가 귀국해서 사택에 들어올 때 우리가 참 잘사는 나라, 풍요로운 곳에서 산다는 느낌이 확 다가왔습니다. 물론 영국 특유의 2층 집에다가 1층에는 거실, 서재실, 부엌, 식당, 창고 등이 있었고 2층에는 세 개나 되는 화장실과 샤워실, 욕조 하나 어떻게 보면 참으로 큰 집에서 공과금만 부담하고 집세는 없이 공짜로 살았습니다. 두산리 사택은 공간에 있어서는 영국에서 살던 집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 보지 못한 최신식 냉장고와 냉동실, 비데까지 설치된 욕조까지 있는 화장실까지 구비된 집에 다시 오니 우리나라가 잘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먹고사는 것은 어떻습니까? 웨일즈는 인구보다 양떼들이 더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그러나 교회 갈 때 우리를 열심히 태워주었던 비슷한 또래의 마이클이 하는 말이 그래도 양고기는 비싸서 못 사 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양고기뿐 아니라 소고기도 비싸다고 하기에 그러면 무슨 고기를 먹는데라고 물었더니, 닭고기를 주로 먹는다고 답을 했습니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두 명 두고 있는 데이빗 목사님 집도, 양고기는 식구들 생일 때만 먹는 음식으로 아예 정해져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주일날 손님이 오면 정찬을 차려내지만, 저녁식사는 빵에 버터나 잼을 발라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말하자면 단백질을 공급하는 음식은 특별히 없다는 것입니다.

 

입고 사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 생각 없이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영국을 여행하면서 사람들을 관찰을 했다면 그들의 검소함을 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영국의 날씨가 깔롱을 지기며’(?) 살기에 받쳐주질 않습니다만 단지 기후의 문제가 아니라 밑바닥에 깔려있는 기독교 가치관 때문입니다. 관찰한 바에 의하면 우리가 참석했던 9번의 주일예배에 한 사람의 예외 말고는 매주일 모든 여인네들의 옷이 바뀐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소위 주일날 입는 좋은 옷하나로 항상 예배의 자리에 나왔다는 말입니다. 몇 년 전, 제가 빈 자리에 3주간 동안 설교를 하러 오신 모 교수님 부인이 주일마다 같은 옷을 입고 온다고 무슨 교복이냐고 했다는 이야길 전해들은 적이 있습니다.(매 주일 같은 옷을 입고 오는 것이 눈에 걸리면 말 대신에 차라리 한 벌 사서 선물해 주셨더라면 더 신앙인답지 않았을까요!)

 

제가 의식주 생활을 비교해서 우리가 참 잘살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잘살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나라의 경제를 위해서 기도할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감사할 거리도 많이 있다는 것을 보았으면 합니다. 둘째는 우리나라도 이제 유교식 체면문화에서 벗어나서, 자기 분수에 어울리는 검소한 삶을 사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함께 참여해 주시면 대한민국은 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나라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만이 거기서 새로운 복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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