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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ug 20, 2005

이십 수년이 지난 옛날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어떤 도시에 갔더니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구경하기를 원하느냐고요. 그러면서 문화(culture)인지 자연(nature)인지를 선택하도록 질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물관을 구경한다든지 하는 문화 쪽보다는 자연이 좋다고 답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분야는 자연경관보다 사람들과의 만남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영국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5년 동안 만나지 못한 처제네 식구들을 만났고 훌쩍 자라버린 조카들을 만난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일을 보내고 월, 화요일 이틀 동안 농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목사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스코틀랜드 사람으로 언젠가 우리 교회에 와서 출애굽기 15장 말씀으로 “모세의 노래”라는 설교를 한 데이비드 피니 목사님이고 사모님은 부산 영도 사람입니다. SFC 간사를 지냈고 영국에서 선교훈련을 위해 공부를 하다가 데이비드 목사님을 만나 결혼을 한 분입니다. 결혼한 지 벌써 10년이 되어서 두 아들이 잘 자라고 있는데 아빠를 닮아 조심성이 있는 큰아들 마틴은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고 엄마를 닮아 활달한 동생 롤란드는 유치원에 다니는데 그 나이에 몇 번 사고를 친 경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지낸 농장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농장 주인인 크리스찬 부부가 이동식 숙소인 카라반을 몇 채 설치해서 쉼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대여하는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머물기 원하는 사람은 자기 이부자리와 음식만 준비해서 오면 지낼 수 있도록 기쁨으로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한 채에는 데이비드 목사님 식구, 다른 한 채에는 우리 부부와 동서 부부가 지냈고 또 다른 한 채는 미혼모가 딸아이와 방 하나를 쓰고 다른 방에는 조카 남자아이를 데리고 온 여자 분이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농장주인은 트랙터를 세 대나 가지고 밀농사와 유채기름 농사를 짓고 있었고, 또 난지 하루가 된 병아리를 가져와서 6, 7주 동안 키워서 파는 일을 주로 하고 있었습니다. 병아리 사육사가 5명이 있었는데 한 사육사에 2만 마리씩 모두 10만 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숙소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저녁에는 시간을 내어 휴가 온 아이들을 트랙터에 태워 한 바퀴씩 농장을 돌며 함께 놀아주곤 했습니다. 자기 농장 부지에 이와 같은 카라반을 준비해서 쉼이 필요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이들을 보면서 가진 크리스천이 할 수 있는 좋은 사역 모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 덕분에 저희도 이틀 동안 늘 그리던 농장에서의 조용한 휴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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