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칼럼

  • Jan 09, 2016

답장을 대신해서

 

지난 연말에 선교부에서 선교사님들께 선물을 보낼 때 처음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선교사님들께 먹는 것을 뛰어넘는 책을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선교사님들에겐 선교사님들의 이야기가 제일 관심이 있을 것 같아서 보안에 문제가 없는 지역에는 한국에 생명을 전한 위대한 선교사 50이란 부제가 붙은 <한반도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란 책을 하나씩 보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새롭게 시도한 일은 선교사님들께 담임목사로서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담임목사와 선교사님과의 관계는 잘못하면 갑을 관계처럼 되기가 십상이고 잘못하면 슈퍼갑 행세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들께는 분기에 한 번이나 6개월에 한 번씩, 아니면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이상 선교편지를 기대하는 관행에다가 한 해가 지나가도 선교편지가 없으면 후원을 계속해야 하나를 심각하게 고려하면서도 담임목사는 일 년에 한 번은 고사하고 10년에 한 번도 편지를 쓰는 일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 하던 짓을 지난 연말에는 큰 마음 먹고 시도한 것입니다. 그 결과는 예상외에 대박이었습니다. 울산교회 담임 목사만 선교사님께 편지를 안한 것이 아니라 어느 교회 담임 목사도 편지를 보낸 경우는 잘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선교부에만 연락하던 분도 소스라치게 놀라서 답장을 제게 보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은 소식이고 제 자신도 감격했습니다. 어떻게 39년 만에 좋은 일을 하나 했나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후유증입니다. 반가운 편지를 때론 한꺼번에 몇 통씩 받기도 하고 때론 간간히 받기도 하지만 선교사님들의 편지가 늘어갈수록 개인적인 답을 할 시간을 찾을 수 없어서 끙끙 앓는 소리를 혹 여러분들은 들어보지 못하셨나요? 그래서 결국 답장을 대신해서란 오늘 칼럼을 쓰게 된 연유입니다. 칼럼은 1차적으로는 울산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매주 실리지만 오늘 칼럼은 왜 답이 없는가 하고 궁금하게 기다리는 선교사님들에게도 보낼 심산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받은 메일을 실습니다.

 

정 목사님, 태국의 고선재입니다. 착한 마음으로 깊은 마음을 담아 보내주신 편지 기쁨으로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후원교회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정말입니다. . . 오랜 세월 변함없이 신뢰해 주시고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번도 개인적으로 교회를 찾아가거나 목사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한 점 송구합니다. 하지만 새벽마다 간구하는 기도에 늘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목사님의 강의를 듣던 제자에서 이젠 목사, 선교사가 되어 이렇게 은사님의 편지를 받아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후원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질만이 아니라 마음과 기도라는 것을 보여 주시니 큰 격려가 되기도 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고 선교사가 사역하는 현장을 한 번 보고 주님께 영광 돌리도록 단기팀이라도 배려해 주시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주안에서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제목 날짜
2016-03-13 집필휴가   2016.03.12
2016-03-06 생일선물   2016.03.04
2016-02-28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 영화 ‘동주’를 보고   2016.02.27
2016-02-21 훈련의 유익   2016.02.20
2016-02-14 이번 설에는 . . .   2016.02.12
2016-02-07 그 나라를 위하여   2016.02.06
2016-01-31 첫 달을 보내며   2016.01.30
2016-01-24 쉼을 원하십니까?   2016.01.23
2016-01-17 크루즈, 일본 선교지 순례   2016.01.15
2016-01-10 답장을 대신해서   2016.01.09
2016-01-03 사랑하는 정근두 목사님과 울산교회 성도님들께   2015.12.31
2016-01-01 감사 제목과 간구 제목   2015.12.30
2015-12-27 60주년을 앞두고   2015.12.24
2015-12-25 장기려 박사님을 사모하며   2015.12.23
2015-11-20 따뜻한 성탄절을 위하여   2015.12.19
2015-12-13 장학후원 감사합니다.   2015.12.11
2015-12-06 감사합니다   2015.12.05
2015-11-29 울산교회 여 성도님께   2015.11.28
2015-11-22 받은 선물, 나누는 사랑   2015.11.21
2015-11-15 프리덤(Freedom)   201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