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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Feb 12, 2016

이번 설에는 . . .

 

이번 설에는 서울 사는 둘째네만 다녀갔습니다. 동서와 조카 그리고 하동의 형님 댁은 당신들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고 며칠 후에 오실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잖아도 어머님이 계시지 않아 섭섭했는데 말입니다. 이제 돌 지난 지 반년이 지난 손녀 소은이가 저번에 왔을 때보다 훨씬 낯가림도 줄어들었고 조금씩 지혜를 배워가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무엇보다 딸바보 아빠의 여전한 모습도 흐뭇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작년에 어머님이 우리는 저런 식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았다.’고 하셨겠습니까?

 

아직 또래 아기들보다 말이 늦어 엄마 아빠라는 단어 외에는 말을 할 줄을 모르지만 알아듣기는 다 알아들어서 엄마가 설명하면 제법 잘 따라하더라고요. ‘아멘이라는 단어가 되지 않아 아암만 해도 모두들 ! 소은이가 드디어 아멘 했다.”면서 잘했다. 잘했다.” 하면서 좋아하는 것이 꼭 우리 하나님을 닮았다 싶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조금만 하는 척만 해도 잘했다. 잘했다.”고 하시며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시니까요.

 

그러고 있는데 미국에서 카톡이 왔습니다. 설날 당일에는 행아웃에서 영상으로 손주 셋이서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세배를 했는데 이번에는 막내 재영이가 자전거 타는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재영이 혼자 깨우쳤어요. 운동신경 한번 대단해요. 보조바퀴 떼어준 지 10분만에. . .”라는 며느리 재영이 엄마의 설명이 있었고 곧 이어서 엄마와 누나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답을 보냈습니다. “대단하다! 한국 오면 할아버지와 함께 산으로^^. 여긴 소은이네, 아직도 잠자고 있네^^ 밤에 소은이가 잘 자지 않았나봐.” “운동신경에다 머리까지 탁월하니 넌 갈수록 재영이에게 빠지겠네, 여긴 딸바보, 거긴 아들바보, 우리 모두 바보 가족.” 라고 했더니 ㅎㅎㅎ 저는 딸아들 바보에요 ^^ ㅎㅎㅎ라고 금방 답이 왔습니다. 다시 남편이 답을 합니다. “여기 또 아내바보, 남편바보도 있는데 ㅎㅎ.” “ㅎㅎㅎ 아버님 얘기인지 소은이네 얘기인지 우리 집 얘기인지 모르겠는데요 ㅎㅎㅎ 집안이 바보들이라 ㅎㅎㅎ라는 큰 며느리의 말에 꽃다발 이모티콘과 함께 바보들의 행진, 바보들의 축제. . .”라고 남편이 종결지었습니다.

 

그리고는 원래 모든 가족이 바보가 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란 어떤 순간에도 끝까지 울타리가 되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이지요. 워낙에 이기주의가 팽배해서 가족도 나몰라라 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가 제 새끼는 부드럽다고 한다는 고슴도치를 닮아서 고슴도치 가족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바보가 되었습니다. 언제 어느 때라도 편들어 주는 사람, 비판 없이 받아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기댈 곳이 없어졌을 때 마지막까지 지지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하는 가족 말입니다.(아내의 극동방송 칼럼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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