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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Sep 24, 2015

신앙인 장기려 박사

 

 

내가 처음 장 박사님을 뵈었던 것은 1967년 고려신학교 대학부 과정에 입학했을 때입니다. 그 때 고려신학교와 복음병원은 같은 부지, 부산 서구 암남동 34번지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자연 고려신학교에 입학한 학생으로서는 소문으로만 듣던 장 박사님을 먼 발치에나마 뵈올 수 있는 기회가 . . . 함께 어울리던 간호보조원들 가운데서는 장박사님의 거처에서 수종을 들던 분도 있었으니까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분을 가까이 두고 있을 때는 그분의 크기를 다 알지 못했습니다. 뒤에 살아가면서 멀리서 볼 때 그분의 크기를 조금 더 분명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짧은 영상을 통해 장 박사님의 일대기를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전쟁 후의 밀려드는 수많은 환자들을 초인적인 힘으로 진료하고, 전설 같은 이야기, 원무과 직원들의 눈을 피해서 환자를 도망하게 했던 원장님의 일화도 영상으로 접했습니다. 은퇴 후에도 이전 병원장 사택이 아니라 옥탑방에서 기거하셨고 신체를 제대로 가누지 못할 때까지 무료진료를 다니시던 "바보" 의사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분의 삶에 감동한 것은 분단의 세월 동안 북에 두고 온 아내를 향한 사랑 때문에 남쪽에서 혼자 살아온 사실입니다. 살아서 다시 만날 기약도 없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그리스도인은 헤어지지 않습니다.

 

하긴 북에 있는 아내를 만나볼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이산가족상봉" 행사 때 로또처럼 기회가 왔지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분단된 가족이 남쪽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수 없이 있는데 당신만 그런 특권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장기려 박사는 남북으로 분단된 민족을 참으로 사랑했습니다. 사상이 어떠하든 돈이 있든 없든 아픈 사람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믿었기에 북쪽 김일성을 수술하면서도 기도하고 의료행위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남쪽에서도 영도 천막병원에 몰려드는 병든 사람들을 치료했습니다.

 

1225일은 장기려 박사 소천 2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이 일을 두고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세상에 마음의 따뜻함을 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운데 보내주셨던 "예수의 인격을 흠모한 사람" 장기려를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서 CBS를 통해서 그의 일대기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비록 아직 손에 돈 한푼 없지만 6,000만원으로 계약을 하고, 신천지 8부작을 만든 피디가 이 일을 맡았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그 일로 지난 19일 토요일 부산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놀랍게도 몇 달전 첫 모임에 함께 했던 부산 목회자 가운데 시온성 교회 이성구 목사 외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묵상 말씀이 새삼 기억났습니다. "또 여룹바알이라고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게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서 그의 집을 후대치도 아니하였더라"(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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