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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Oct 17, 2015

가을길을 달리다

 

다문화사회 연구소 일로 부산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나서서 큰 마을 길 500 미터를 내려오면 14번 국도로 연결됩니다. 가을 들녘의 아름다움을 바로 맛볼 수 있는 시골길이지만 좁다고 불안을 느끼는 분들도 가끔 있습니다. "그동안 개울로 떨어진 차는 없어요?"라고 묻기도 하지만, 옛날 그 동네 길을 아는 저로서는 엄살 내지 호사가들의 사치로 들립니다. 그 좁은 길이 이제 깨끗하게 정비되어서 아스콘 포장까지 해두고 길 양가에는 하얀 선까지 쳐두었으니 저로서는 감사할 뿐입니다. 게다가 잠깐 한눈을 팔면 노랗게 물든 들녘이 한 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데 어찌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집에서 출발해서 2~3분이면 국도 14번에 접속합니다. 우회전을 해서 달리면 "우리 동네 사람들은 단풍구경을 따로 갈 필요가 없다."고 자부심을 갖는 가을 산들의 경치가 펼쳐집니다. 1 킬로 남짓 14번 국도를 달리면 지난 갈 때마다 감사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장소가 나옵니다. 수년 전에 아내가 시내에서 집으로 들어오면서 갑자기 "왕걸손두부"라는 음식점에서 손두부를 사려고 속도를 늦추며 길옆으로 차를 붙이는 순간, 편도1차선의 커브길에서 앞 차를 추월해서 내닫고 있는 화물차의 경적과 깜빡이는 전조등 불빛을 접하고 혼비백산했지만 다행이 사고를 면할 수는 있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그 지점은 오가며 감사의 장소로 정했습니다.

언양 접속도로는 조금 혼잡하긴 했지만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로 차는 내달았습니다. 고속도로는 시골길처럼 아기자기한 멋은 없지만 빨리 원하는 곳으로 인도하기에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고속으로 차선을 바꿔가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일상적으로만 여길 수 없습니다. 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판단력과 운동신경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감사의 제목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가 10, 20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더 나이가 들면 고속도로 운전도 힘들어질 것이니까요 . . . 그날을 떠올리면 새삼 주어진 현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도로표시판도 있고 승용차 안에는 네비게이션도 작동하니까 길치들에겐 더 없이 좋은 세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집을 나서서 정확하게 1시간 만에 약속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다문화사회 연구소를 설립하는 일로 10여명이, 그것도 모두 바쁜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모인다는 것이 믿기진 않았지만 앞서 주선한 교수님을 믿고 갔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부부 외에는 꼭 한 분의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같이 점심을 하고 나서 바로 안건을 살폈습니다. 배달겨레, 단일민족이던 우리나라가 스물스물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200만 명의 외국인이 국내에 거주하고 외국인 유학생만 해도 현재 8만이지만 2023년에는 23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교과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다문화사회에 대한 선교적인 대처를 하기 위한 첫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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