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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ug 16, 2014

밝은미래 10주년을 앞두고

 

 

밝은미래복지법인은 대개는 해마다 기관장 워크샵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바쁜 일정이라 시간을 낸다는 것 자체가 쉽지를 않습니다. 때로는 몇 차례 일정을 조정해서 가까스로 갖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어떤 해는 법인이 지향할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책을 선정해서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다른 해는 방법을 바꾸어 한 편의 다큐를 편집하고, 또 한 편의 좋은 영화를 선정해서 감상을 하고 나누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첫 번째 본 다큐는 남극의 눈물이라는 환경파괴를 주제로 한 시리즈 영상물 가운데 황제 펭귄의 이야기를 우리 목적에 맞게 편집을 해서 함께 보았습니다. 황제 펭귄 공동체의 모습을 담은 다큐를 보면서 종족보존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서 어려움 앞에서는 서로 힘을 합해서 결국은 다시 생명을 확장시켜 가는 것을 배웠습니다. 엄마 펭귄이 알을 낳으면 바로 아빠 펭귄이 자기의 발 위에 옮겨 얹어서 부화를 시키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본능적인 사랑이었지만 이성적인 존재인 인간사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일입니다. “남자들로 하여금 아기를 낳도록 했더라면 인류가 멸종되었을 것이다.”라고 누군가 한 말이 기억났습니다.

 

둘째 날 오후에는 론 클락 스토리를 보았습니다. 뉴욕 할렘가의 아이들을 위해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가운데 교사로 뛰어든 론 선생님이 폭행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두움, 실패와 반항, 비난과 배신을 무릅쓰고 아이들을 회복으로 이끄는 감동적인 스토리였습니다. 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선포했던 첫 번째 규칙은 우리는 가족이다였습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의 아픔을 아파해주고 못난 점을 나무라기보다 받아줄 뿐만 아니라 넌 잘 할 수 있다고, 누구보다 훌륭할 수 있다고 얼마든지 멋있어질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 기적을 낳은 것은 섬김의 힘이었습니다. 정말 아무 희망도 없어 보이는 그들이 희망을 찾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사랑의 섬김이었습니다.

 

뉴욕 할렘가 아이들의 이야기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울산 어느 동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였고 바로 우리 밝은미래복지재단 산하에서 하고 있는 사역 가운데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든 마찬가지이지만 사랑의 섬김은 기적을 낳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각 분야에서 섬긴다면 세상은 변할 것입니다. 특히 이 시대의 가장 소외받는 계층인 이주 외국인들을 위해서 관심을 쏟는다면 그들에게 정말 밝은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우리의 그 헌신적 섬김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주 외국인의 삶에 온기를 지필 수 있다면, 그래서 오늘 섬김을 받은 분들이 내일 더 어려운 분들을 섬기는 선순환을 가져와서 새로운 섬김 운동이 확산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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