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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Sep 19, 2014

목사님 한 분

 

 

고등학교 시절, 울산의 모든 고등학교에는 선교 중창단이 있었습니다. . . .‘십대들의 찬양을 통해서 기독 학생들의 찬양문화를 선도했었지요. 그런데 해마다 . . . 큰 행사를 열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보통 토요일에 행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교회마다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십대들의 찬양을 앞두고 장소를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 이러다가 행사 못하는 것 아니냐?” 결국 안 되겠다 싶어서 목사님들을 직접 찾아뵙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거의 다 문전박대를 당했지요. . . .

 

여기저기서 거부당한 가련한 저는 임원 한명과 마지막 카드였던 당시 울산에서 제일 큰 교회였던 울산교회<고신>’를 찾아갔습니다. 사실 거의 기대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담임 목사님을 만날 가능성도 거의 없었지요. 9시경에 교회 사찰 집사님에게 신분을 밝히고 담임 목사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요. 표정이 벌써 안 좋더군요. “. 여기도 안 되는구나.” 관리 집사님은 잠깐만 기다려 보라고 하시면서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그 때 당시 울산교회의 담임목사이셨던 박두욱 목사님께서 우리 두 사람에게로 걸어오셨습니다. “어떻게 오셨나요?” 쇼크를 크게 받았는데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할아버지 목사님께서 고등학생인 저희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신 것이 하나고, 그 밤에 갓난쟁이 같은 고등학생들을 직접 만나러 오신 것이 또 하나였습니다. 사무실로 인도를 받아 따라 들어갔지요.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까요? 편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우리 둘이는 거의 얼어붙었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교회를 빌리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곧바로 세 번째 쇼크를 먹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목사님의 답변에서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교회는 예수님의 것이니까 제가 빌려주고 안 빌려주고 할 자격이 없어요.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얼마든지 사용하십시오. 다만, 행사가 토요일이니 마치고 난 다음 정리만 좀 잘해주십시오.” 그렇게 대화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던 밤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목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기에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나도 저런 목사님이 되어야지.......” . . . 태어나서 딱 한 번 만난 박 목사님을 통해서 목사가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따뜻하게, 상대방이 만남을 원하면 언제든지, 그의 지위가 어떠하든지 겸손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심정으로. (페북에 김관성 목사님이 올린 글을 지인이 전달해 주었는데, 지면상 중간 중간, 그리고 끝부분도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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