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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Jul 26, 2013

더위와 더불어

 

 

더위와 더불어라구요? 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생사를 건 싸움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위를 이길 것인가? 더위에 짓눌릴 것인가?”라는 양자택일보다는 오히려 더위와 더불어 여름을보내는 평화적인 제 3의 선택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더위와 더불어 여름을 보내는 방법일까요? 조금은 덥게 지내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집에 있는 에어컨을 거의 켜는 법이 없습니다. 옛날 삼성에 다니던 첫 째 아들이 한 여름에 집에 오면 틀림없이 에어컨을 켜긴 합니다만 다행히 요새는 구글로 옮겨서 미국에 살다보니 우리 집 에어컨이 시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93세인 어머니가 집에 계시다보니 가끔은 에어컨에 눈길을 줄 때도 있지만 대개는 선풍기로 해결을 합니다. 올해 새로 구입한 선풍기는 소리 없이 잘 돌아가는 게 여간 고마운게 아닙니다. 우리 집 가전제품은 최소한 십 수 년이 기본적인 근무기간이기에 이전 선풍기도 딸깍 딸각 소리를 내면서도 은퇴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부부만 있으면 가끔 켈 때도 있지만 켜놓고 지내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더 이상 혼자서 조석을 해결하기 힘들어하는 어머님이 함께 있기 때문에 얼마 전에 새로운 선풍기를 구입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갑자기 차량 공회전하는 소리가 나서 살펴보았더니 앞집에 온 손님이 차를 출발하기 전에 태양으로 더워진 차량을 식히기 위해서 켜둔 모양입니다. 그런데 10, 20분이 지나도 나오질 않길래 전화를 드렸더니 나와서 미안해하며, 시동을 끄고는 들어가서 또 얼마나 더 있다가 돌아갔는지 모릅니다. 더운 차량 내부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수 십분 동안 가동시키는 것보다 창문을 열고 2~3분만 달리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편하겠다고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차량공회전을 하는 편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차도 운전하는 사람에 따라서 에어컨 온도를 설정해 놓는 수치가 다릅니다. 17, 8도 낮추어 두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운전하면 반드시 25도 맞춥니다. 바깥 온도보다 조금 낮은 편이 여름철 건강에도 좋고, 차에서 내렸을 때도 바깥기온이 필요이상 뜨겁게 느껴지지 않고 여러 모로 좋습니다. 여름에는 조금 덥게 지내려고 마음을 먹으면 더위와 더불어 전쟁을 선포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더위와 더불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습니다. 불볕더위도 곡식이나 과일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포도의 마지막 단맛을 위해서 불볕만큼 귀한 것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더위도 친구처럼 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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