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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ug 30, 2013

결혼의 조건

 

 

제 아내에겐 한 번 씩 잊을만하면 전화를 걸어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입니다. 고등학교 때 한 반이었고, 공부도 잘 하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어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제 아내를 보고 교회를 가자고 했지만, 아내는 말을 잘 듣지 않았답니다. 며칠 전에도 전화가 걸려 와서 여고시절 다 못한 수다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사십이 다 되어가는 아들들이 아직 장가를 가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했답니다. 얼마 전에는 장로님 가정의 딸을 누군가가 소개를 해서 참 좋았는데 아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속이 상했답니다.

 

그런데 그 속상한 내용을 들어보니 고등학교 시절부터 열심 있었던 신앙과는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내용인즉 그 집이 엄청 부자이고, 딸이 시집가면 아파트도 한 채 사준다고 했다는데 탐탁해 여기지 않는 아들 때문에 성사가 되지 않아서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하는 말이 너도 아들 장가보내는데 그 정도는 되는 곳으로 보내제라고 해서 아니, 우리는 서로 주고받는 것도 거의 없지 뭐.’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그런데 아들이 교회를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하길래 아내가 다른 것보다 그 문제가 먼저 기도제목이겠다.’고 했더니 야 그건 뭐 결혼하면 교회 나간단다.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자기 교회 집사님도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데 울산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는데 안 믿는 곳이라도 괜찮으니 좋은 데 있으면 소개를 해달라고 했답니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신앙이 좋은 친구였고 지금도 자기 교회에서 권사로 열심히 봉사하는 친구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전달해 들을 때, 갑자기 저는 결혼을 앞둔 자녀를 가진 우리 교회 성도님들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 믿음의 식구들도 결혼 조건에 신앙보다 물질을 우선으로 여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스쳤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 예수 믿는 사람들끼리도 이런 것을 중요시하는 말들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개탄스럽습니다.

 

첫 째 며느리를 맞이할 때나 둘째 며느리를 맞이하는 일이나 한 번도 소위 말하는 집안 배경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목회를 하는 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그 복된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들의 가치관이나 요구조건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 배우자를 선택하는 카드 한 장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고, 그 카드를 사용한 사람은 자녀들의 카드 사용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월권이기 때문입니다. 신앙 안에서 배우자를 선택했다면 부모의 의무는 받아주고, 축복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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