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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Nov 23, 2013

행복한 모임

 

 

얼마 전에 복음주의 목회연구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그동안 한 번씩 만남을 가졌지만 울산에 있다 보니 서울까지 간다는 것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두 분이나 은퇴를 하신다 하고, 샘물기독학교와 교회의 신축현장도 돌아볼 겸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 모임은 한 이십오 년 전부터 교파와 상관없이 몇몇 목사님들이 매달 모여서 책도 읽고 함께 설교세미나를 하기도 하며 만나다 보니 이제는 말 안 해도 잘 통하는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두들 바쁘다 보니 매달 모이지는 않고 일이 있으면 연락해서 만나는데 사모님들도 늘 함께 하지요. 한 동안 안보면 보고 싶은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샘물기독학교와 교회의 신축현장은 팔천 평이나 되는 넓고 멋있는 부지에 벌써 학교로 쓸 건물 한 동의 골조가 거의 다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붙은 땅이 향상교회여서 물어보았더니 아닌 게 아니라 이 땅을 경매에서 살 때 향상교회의 허락을 받고 시작을 했다고 했습니다. 교단도 같고 교세도 비슷했지만 흔쾌히 허락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 같아 보이지만 요즈음 흔한 일은 아니지요. 어쨌거나 수도권에서 평당 백만 원이라는 믿어지지 않는 가격에 구입한 땅이고, 건축을 하시는 장로님 역시 자신이 돈을 빌려와서 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일입니다. 학교 건축이 필요했지만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이루어졌다고 박 목사님께서 설명을 하시네요. 모두들 내 일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자연히 돌아가면서 근황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 목사님들의 은퇴 소식부터 듣게 되었지요. 손 목사님은 지난번에 좀 힘들어 하셨는데 마무리를 잘 하셨고 향상교회 정 목사님은 바로 지난 주일에 은퇴 예배를 드렸는데 개척해서 지금까지 건강한 교회로 모범적인 교회로 부흥하게 되었으니 교회에서는 목사님 은퇴 후에 사실 집이나 생활비를 어느 정도 충분히 드리겠다고 하고 목사님은 많이 안 받겠다 하시고 해서 밀당을 한 후에 결국 중간 정도의 선에서 결정이 되었다니 참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할 때 하도 은혜롭지 못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 일도 희한한 일처럼 들리니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신문에 절대로 보도되지 않거든요.

 

이 목사님은 산본에서 교회를 개척해서 이제는 든든한 교회가 되었는데 사임을 하시고 얼마 전에 합동 신학교 안에 다시 교회를 개척하여서 열심히 하고 계시는 이야기도 참 신선한 도전이었고, 건강이 좋지 않아 한동안 사역할 수 없었던 정 목사님께서는 최근에 조그마한 개척교회를 하고 계시며 행복해 하시고, 일터사역을 하시는 방 목사님도 몇 해 전에 목사님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를 시작하시더니 새로운 형태의 교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시간이 모자라 더 나눌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힘들었던 이야기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해도 서로 이해할 수 있고 꾸밀 것도 없고 숨길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 축하해주고 기뻐해주며 함께 안타까워하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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