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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ug 10, 2011

 

지난 7월 11일 토요일에 경험한 특별한 산행에 대해서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 한 달에 한 번, 지난 4월에 딱 한 번했지만 그때 교역자 월간산행을 하자고 합의했고, 담임목사 취향을 따라가기 위해 어떤 분은 산행장비에 거금 20만원이 넘게 투자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정말 저와 함께 하기 위한 투자인지 아님 저를 팔아서 평소에 눈독을 들인 장비를 갖춘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긴 하지만 . . . 그 좋은 계절 5월도, 초여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6월도 소집을 하지 못하고 지나갔기에 7월, 더 더워지기 전에 두 번째 산행을 하려고 소집을 했더니 모두 목회에 바빠 두 사람만 지원을 했다기에 주보 광고가 떠올랐습니다.

7월 11일 토요일 오전 8시 교회에서 출발해서 밀양 구만산(785m)을 가기로 한 울교등산회 제21차 산행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쪽 팀들이 아주 좋아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좋습니까? 약속된 토요일 새벽에 잠결에 듣는 비 소리가 예사가 아니었습니다. 장마철이니까 비가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아직 4시 밖에 되질 않았으니까 아침 8시경에는 소강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으리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을 품고 있었습니다. 아침 6시 경이던가 세차게 내리던 비가 좀 그치기에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다시 7시가 되니 또 비가 내렸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장맛비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목사님! 내일 같이 산행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비가 많이 와도 산행하오니 비옷과 여벌옷 챙기시고 우의는 따로 챙길 필요 없습니다.” 비가와도 가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비오는 가운데 산행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8시에 출발해서 현장에 도착했는데 비는 조금도 우리의 막연한 기대를 배려하지 않고 줄기차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서 모두 14명, 비 내리는 중에 간신히 우의를 입고, 삶은 감자도, 싱싱한 오이도 먹고 우중산행(雨中山行)을 나섰습니다.

팀장 이 영 집사님의 고뇌 끝에 올라가는 길은 험한 코스, 내려오는 길은 완만한 코스를 선택했다는 설명을 듣고 산으로 접어들어 300m 정도나 올라갔을까요? 비옷으로 완전무장을 하니 더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서서 쉬려고 했는데 박 목사님이 물을 주기에 받아 마시는 순간 어지러웠습니다. 아마 제가 비틀거리는 것을 보고 저혈당으로 생각하고 자리에 앉힌 다음 홍삼 팩을 따 주기에 한 모금 마시고는 바로 의식을 잃었나 봅니다. 재빨리 배낭을 풀고 편안하게 하는 중에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하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4월에 첫 산행 7시간을 했지만 장맛비 속 산행은 달랐습니다. 이제 다시는 우중산행(雨中山行)할 생각이 없습니다. 사고 쳐서 걱정 끼치지 말아야 하니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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