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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Jun 02, 2017

<유월 첫날>

 

521일부터 시작하는 한 주간은 참으로 바쁜 주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이웃초청잔치는 주일부터 시작해서 월요일도 계속되었습니다. 월요일 오전에는 새로운 강사님의 감동 어린 말씀과 저녁에는 송솔나무의 플루트연주는 우릴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저는 씨비에스 이사회로 서울에 갔고 이사회가 끝나자마자 김형규 선교사님 병문을 하고 이어서 김재현 박사를 만나고 돌아오는 007작전처럼 바빴습니다. , , , 토 이어지는 날들도 만만치를 않아서 신체적으로 피곤해 있다가, 결국 토요일 오후에는 사고를 쳤습니다.

 

본래 사고란 뭐 특별한 조짐이 있어서만 아니라, 별로 시답잖은 일이 사고의 첫 단계가 되기도 합니다. 수국 몇 포기를 마당에 심는다고 곡괭이질을 한 것이. . . 물론 요즘 심한 가뭄이라 땅이 돌처럼 딱딱해서 흙을 판 것이 아니라 돌을 쪼아내는 수준이긴 했습니다. 후유증은 막상 지난 주일에 밀어닥쳤습니다. 급기야 3부 예배 설교를 마치고 강대상 뒤편 좌석으로 가려는 데, 몸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눈치 챈 분들도 계셨겠지만, 한참을 강대상을 집고 서서 있다가 겨우 늘 앉는 좌석으로 갔습니다. 급할 때는 119보다 더 가까이 계신 서연성 장로님께 연락을 해서 중화한의원에서 특진을 받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뒷날 월요일에는 총회사회복지위원회가 주최한 <다문화사역세미나>였고 개회예배와 <문화의 변천과 선교의 부름>이라는 첫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난감했습니다. 강의를 끝내고 몇 발자국을 걷는데 또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상황에 부딪쳤습니다. 겨우 겨우 부축을 받아서 건물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월요일 밤에는 큰마을로 들어올 일이 있다며, 서 장로님께서 왕진해 주셔서 도움을 받고, 화요일은 마이코즈 일로 남구청에 가서 SK와 남구경찰서와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과기대 후문 쪽에 위치한 골드빈을 심방을 하고, 총회 다문화사역세미나에 함께 수고한 분들을 모시고 점심을 대접하고 오는 길에 다시 치료를 받고, 수요일도 교육부서 교역자회의 때문에 오후에 시내로 가면서 또 한 번, 연속 네 차례의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겨우 지난 목요일 아침, 오랜만에 지팡이를 의지해서, 겨우 산책을, 짧은 코스지만 다녀왔습니다. 6월 첫날의 농촌산야는 참으로 풍성한 초록 왕국이었고 들꽃들의 환영 행렬이 대단했습니다. 이웃집 담벼락에 심긴 구기자, 들장미, 접시꽃을 비롯해서, 돈 나물, 인동초도 꽃과 향기를 전하고, 물론 논두렁에는 클로버, 밭에는 보라색, 흰색의 감자 꽃들, 엉겅퀴 꽃, 보라색 꿀풀, 자리공, 개망초는 지천으로 피어 반기는 것 같았습니다. 일어나고 조심조심 걷는 것조차 이렇게 감사한 것임을 깨닫는 6월 첫날, 앞으로는 조심해야지 또 한 번의 결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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