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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Feb 28, 2014

봄이 오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정오경부터 밤늦도록 계속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매곡예배당에서 수요말씀을 전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주차를 하는데 개구리의 합창으로 시골동네의 밤이 소란스러웠습니다. 벌써 경칩이 되었나 하고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절기상 경칩은 35일로 나왔지만 하루 종일 내린 비로 개구리들이 더 이상은 땅속에 숨을 죽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다 들고 일어나서 봄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일 년 사시 이십사절기 가운데 세 번째 오는 경칩은 겨울에 잠든 모든 생물들이 모두 깨어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은 가고 따뜻한 봄이 온다는 절기로 새싹이 자라는 시기를 경칩이라고 하는 것은 맞는 말인 듯합니다. 뒷날 목요일 오후에는 잠간 봄맞이 정원손질을 한 시간 정도 하면서 봄이 오고 있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아시는 대로 손길이 가지 않는 정원은 쑥대밭이 된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골생활입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처럼 저는 시골생활을 좋아하고 스스로 정원일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말로 판단하지 않고 행동으로 판단한다면 주변의 사람들은 글쎄?”라는 표정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흙일을 할 만한 여유가 없다보니 정원 일을 좋아한다는 제 주장은 의심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봄맞이 정원손질도 사실은 남편을 기다리다 못해 수요일 오전에 흐린 하늘을 보면서 아내가 대부분은 다 정리하고 조금 남은 부분을 제가 마무리를 한 셈입니다. 비가 오기 전에 정원 쓰레기들을 모아서 태우는데 노린내가 나더랍니다. 이리 저리 태우려고 불 가까이에 너무 접근하다가 머리칼 일부분이 거슬린 모양입니다. 그래서 시골생활은 많은 남자들의 로망이지만 쉽게 아파트를 떠나지 못하나 봅니다. 이런 각오를 하는 주부의 내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시도이기 때문이지요! 한 시간의 정원손질은 주로 지난 가을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국화의 마른가지를 정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국화는 그 특성상 해마다 포기나누기를 하든지 초여름에 순을 잘라서 삽목을 해 주지 않으면 점점 덜 예뻐지고 들국화보다 더 초라해진다고 작년에 배워서 올해부터는 좀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봄이 더 아름답게 피어나기 위해서는 손질하고 가꾸는 일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앞마당 한 구석에 남아있는 국화 마른가지를 모두 자르고 나니 늘 눈에 거슬린 뒷마당 음달에 피고 지던 쑥부쟁이라고 하는 꽃대가 생각나서 도구를 가지고 가서 거기까지 마저 정리하니 이발소를 갓 나선 것처럼 한결 정원이 깨끗해졌습니다. 우리 영혼의 정원을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요? 마른 줄기뿐 아니라 웃자란 가지는 없을까요?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올 봄부터 성경대학, 제자훈련에 자신을 내맡기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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