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칼럼

  • Dec 23, 2016

새로운 마디와 나이테

 

오늘은 구주대망 2016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자신을 돌아봅니다. 한해살이풀들은 꽃이 피었다가 시들고 나면 뽑아버립니다. 때로는 시들기도 전에 비바람이 불고 나면, 손질을 해야 합니다. 누워있는 꽃은 지지대에 묶어서 세워주고, 한 물이 지나간 꽃들은 때로는 자르고 때로는 뽑아내기도 하는 것이 손질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해살이 초목들은 다릅니다. 한 해가 지나가면 대나무는 마디를 남기면서 자란 흔적을 남기고, 보통 나무들은 나이테를 만들면서 삶의 기록을 거기에 새깁니다.

 

우리 각자가 남긴 한 해의 기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워버리고 싶은 부끄러운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때론 우리가 받은 상처의 흔적은 다시 기억하기도 싫지만 불현듯이 떠오르기도 하고 불러내지 않아도 오롯이 고개를 내밀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린 시인의 기도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25:7) 젊은 날뿐만 아니라 머리가 희끗희끗해져도 기억하지 않았으면 하는 죄와 허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선하심은, 주님의 인자하심은 우리의 허물과 죄악에 눈길을 두지 아니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많은 감사 제목 가운데 가장 감사한 것은 보낸 한 해가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간한 해라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더 가까이 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주님과 함께 한 시간이 옛날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첫날부터 멕체인 성경읽기표에 따라서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는 일을 새롭게 힘썼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대로 영국 웨일즈에서 집필휴가를 보내면서 다시 한 번 설교자 로이드 존스의 생애를 읽었고, 이전부터 알았던 사실이지만 새삼 나의 멘토인 로이드 존스와 자신을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사부(師父)님은 20대 후반부터 멕체인 성경읽기표에 따라서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었고, 81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 마지막 한 주간은 거의 혼수상태에서 가끔 의식이 돌아와도 아내와 대화조차 하지 못하고 눈짓으로만 의사소통을 했는데 그래도 31일 세상을 떠났을 때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가 성경을 읽은 책갈피가 2월 마지막 날 읽은 자리에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그래서 그분에 관한 책을 새로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의 삶을 본받는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이미 매일성경을 따라 묵상하고 자판으로 기도를 하는 것은 자리를 잡았기에 말씀과 기도가 서로 선순환을 이루어 마음속에 기쁨이 더 풍성해졌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날마다 경험하는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제목 날짜
2017-07-02 초여름 오후의 특별한 찬양   2017.06.30
2017-06-28 직분자 선거를 앞두고   2017.06.23
2017-06-18 꿈다(多)학교   2017.06.16
2017-06-11 별빛동산 예찬론   2017.06.10
2017-06-04 유월 첫날   2017.06.02
2017-05-28 당진 동일교회 스토리   2017.05.27
2017-05-21 “아가야 엄마는 너를 사랑했단다.”   2017.05.19
2017-05-14 사랑수레   2017.05.12
2017-05-07 대선을 앞두고   2017.05.06
2017-04-30 서울 나들이   2017.04.28
2017-04-23 십대들의 싱그러운 잔치를 위하여   2017.04.22
2017-04-16 다문화 사회, 혼돈이냐? 역동이냐?   2017.04.14
2017-04-09 고난주간 특별기도회   2017.04.07
2017-04-02 인도네시아 빠당에서   2017.03.31
2017-03-26 자녀 양육, 그 고귀한 부르심   2017.03.24
2017-03-19 청소년들을 위하여   2017.03.17
2017-03-12 여선교회? 여전도회?   2017.03.11
2017-03-05 특별한 한 주간   2017.03.03
2017-02-26 북 콘서트   2017.02.24
2017-02-19 시리아 난민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있습니다.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