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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Jan 25, 2017

성탄 선물 감사

 

이틀 전, 대입 준비를 위한 SAT시험을 하루 앞둔 딸이 같은 수학 문제집을 한 번 더 풀겠다고 해서 열심히 지우개로 지워 주고 있던 중에 벨이 울렸습니다. 커다란 박스가 문 앞에 놓여졌습니다. 울산에서 산을 넘고 물 건너~~ 근 두 달을 배달 타고 건너온 박스엔 친정 엄마 같은 찬찬함이 묻어나는 선물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어쩌면 각종 필요를 이리도 요긴하게 챙기셨는지! 그 살뜰함을 보고 딸이 하는 말! “엄마, 이분들 복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지퍼백에, 행여나 배가 파선해도 보관될 만큼 귀중히 담겨진 책에 제 눈이 확 달려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정성스럽고 정서적인 편지지에 친히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써놓으신 정작가님의 편지와 책에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남편은 우리 팀 미팅으로 영국 지부장 집에 가서 업무를 디브리핑한 뒤 동료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가르치러 학교에 가느라 우리만 먼저 이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 날 저녁은 딸 시험을 위한 여러 자잘한 일들을 도와주느라 앞만 읽고, 어제 드디어 이 책을 잡고는 다 읽었습니다.

 

얼마나 든든한지요! 가까이에서 들려주시는 이야기처럼 친근하면서도 진실함과 진정함과 시원함으로 가득찬 이야기에 목마를 때 생수를 한 자리에서 콸콸콸 마시는 듯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연과 사람과 창조주에 대한 말로 다할 수 없는 따스함이 두 분과 공동체의 삶에서 흘러나와서 너무 좋다는 말이 가장 적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을 만난 후의 우리의 기쁨과 외면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임무가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나눠질 수 있는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작가님의 그분을 향한 굳건한 사랑과 안정감에서 오는 자신감, 그리고 삶으로 살아내도록 도와주신 사모님과 공동체가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이기에 짧고도 길고, 깊고도 강렬한 책이었습니다.

 

언제나 관건은 살아내는 것이겠지요? 삭개오를 부르시듯 그렇게 찾아오셔서 제 삶을 '이방의 빛'으로 만들어가고 계신 그분을 생각할 때 간절히 그분을 알기 원하는 마음이 늘 샘솟습니다. 1989년 상도동의 12월로부터 지금까지 늘 저희 곁에 큰 산등성이, 산그림자처럼 우람하게 자리해 주신 두 분, 가까이 가서 면대면한 적은 많진 않지만, 늘 우리 곁에 계신 이름이셨습니다. 예리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작가님 모습과 흔들림 없는 망루 같은 견고하고도 온화한 사모님 모습을 뵐 수 있었던 것은 저희의 축복입니다. 은퇴 후의 이야기를 하실 때 저 또한 기대로 설렜습니다. 로렌스 형제의 그 깊은 임재 경험이 글의 행간마다 전달되어졌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 되어서 이만 줄입니다. 다시금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복된 설 명절 되시기를... 두 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울산회사의 식구들에게도 저희 마음의 사랑과 감사를 전해주십시오!

 

-신현동, 박귀주 선교사/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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