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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Mar 29, 2003
여러분은 울산 에바다 농아교회를 아십니까? 어디에 그 교회가 있는지 아직도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울산교회당 1층 복도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왼쪽 편으로 세 번째 방에는 에바다실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거기가 울산 에바다 농아교회입니다. 대충 어림잡아 2, 30명의 성도들이 주일마다, 그리고 수요일에도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오후에는 헌신예배 강사로서 에바다교회에서 말씀을 증거하였습니다. 양산에 있는 한 자매가 수화 통역을 해 주어서 저와 에바다 농아교회 성도 사이에 의사소통이 가능했습니다. 그 자매는 크리스찬이 아니었기에 농아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통역을 감당했기에 설교를 할 때 용어선택에 유의해야 했고 그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찬송이었습니다. 아무도 소리내어 찬송을 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오로지 통역하는 자매를 위해서 독창을 하는 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될 줄 알았으면 누구처럼 라이센스라도 따놓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예배는 이미 시작되고 혼자라도 찬송을 불러야 템포에 맞춘 수화통역이 가능했습니다.

예배 후에 다과를 나누면서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의문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이따금씩 그동안 대화를 나눌 때면 “빨리 예배 공간을 빌려서 나가고 싶다”는 말을 들어왔기에 그동안 혼자서 염려했던 것은 우리 울산교회가 무언가 충분한 배려를 해주지 못해서 불편한 것이 있는가? 예배를 드릴만한 독립공간이 왜 필요할까? 또 공간을 위해서 재원을 마련하는 일도 쉽지 않을 텐데 왜 공간을 따로 마련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쉽게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대화를 통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공간을 제공해 주었던 교회로부터 쫓겨난 이전의 상처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농아인과 더불어 공간을 함께 나눌 교회를 찾는 것도 쉽지를 않는 현실이고 또 가까스로 한 곳을 빌려도 얼마간 시간이 흘러가면 “왜 자립을 못하느냐? 빨리 자립해서 나가라”는 말을 들어왔고 마침내 우리 울산교회당으로 옮겨오기 전에 쫓겨난 경험이 있었기에 저를 교회대표로 생각해서 만날 때마다 공간 확보를 위한 현실적 대책 없는 이야기를 해왔던 모양입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넘어 쉽게 말이 통한다는 것,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앞으로 분기에 한 번이라도 통역을 세우더라도 우리와 함께 예배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섬기는 아름다운 교제의 장이 마련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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