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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Sep 29, 2009

   몇 년 전 연말이 보이는 시점이었습니다. 새해 계획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간간히 들기도 했으니까요. 새해가 되면 개선했으면 하는 것이 묵상과 통독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들다가는 한 마리도 못 잡을 것 같아서 일단 통독은 접어두고 큐티라도 개선해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큐티를 열심히 하지 않는 나쁜 악습이 물러가고 곧 바로 날마다 큐티를 하는 새 습관이 찾아올 리 만무할 것 같아서 그 해 남은 날 동안에는 한 주간에 다섯 번 이상을 하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아시는 대로 소원만 가지고는 행동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감사하게도 반신 욕조를 선물 받아서 욕실에서 성경 테이프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속독 테이프였습니다. 빠른 속도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을 듣는 순간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빠른 = 경망스런 속도'로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얼마 후에 뉴스를 듣는데 이전과는 달리 아주 집중해서 듣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속독 테이프를 듣다가 집중해서 듣는 훈련을 마친 셈입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한 해에 신구약 성경 네 번을 듣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생전에 나이만큼 성경을 들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한 해가 다 지나가도록 듣는 것과 읽는 것이 같은가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성경 몇 번 읽었냐고 묻지 성경 몇 번 들었냐고 묻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섬광처럼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성도들이 성경을 읽는 것은 기껏해야 수백 년밖에 안된 습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수천 년 된 전통입니다. 말하자면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원조(元祖)입니다.

 

   사랑하는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 올해 우리는 “말씀을 사모하는 해”라는 표어를 걸고 “2009 독”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올 들어 아직 한 번을 읽지 못하신 분은 이제라도 전략을 바꾸어 듣도록 하십시오. 듣는 것도 읽는 것처럼 인정하겠습니다. 꼭 욕실 아니라도 거실이나 차량에 카세트나 CD, MP3를 설치하십시오. 유심히 보면 MP3를 귀에 꽂고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는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보고 읽고 듣는 바에 따라서 여러분의 삶은 영향을 받습니다. 기쁨 기도 감사의 삶을 원하시면 그 말씀을 꼭 가까이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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