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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ug 12, 2016

부부성장학교


올 여름에는 부부성장학교를 세 차례나 연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8월 1일부터는 새생명훈련과 함께하는 모임을 제주도에서 가졌고, 8일부터는 ‘담임목사와 함께하는 여름휴가’라는 제목으로 역시 제주도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난 12일 금요일 아침 제주도에서 바로 김포로 가서 몽골로 이동했고, 내일부터는 그곳 사역자들을 위한 부부성장학교를 가질 것입니다. 첫 번째 부부성장학교는 젊은 부부들이 주로 참석을 했습니다. 훈련하랴 전도하랴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모두들 잘 감당하며 주님을 더욱 알아가는 기간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주로 사오십대, 그러니까 결혼생활 이삼십년 정도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었지만 얼마나 시간을 잘 지키시는지, 곶자왈 숲길을 걸을 때도 행군하듯이 참 잘도 걸으셨고 숙소의 밥이 맛있다며 정말 맛있게 드실 뿐만 아니라 새벽같이 시간을 내어서는 족구도 열심히 하셨습니다.


군대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시간을 잘 지키시냐고 했더니 “학교니까 그렇지요”라며 대답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부부성장학교에 참석했지만 ‘별로 성장할 필요가 없는 분들’이라고 할 만큼 부부사이도 화목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로님 한 분의 말씀마따나 “이십년 전쯤에 이 부부성장학교를 했는데 그 때는 저도 많이 울었고 다른 참석자들도 많이 울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우시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라고 평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말씀에 비추어볼 때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배우자에게 미안하다며 용서를 비는 내용으로 시간마다 반성문을 쓰다시피 편지를 쓰셨습니다.


“별 일 아닌 일에도 피곤하다며 버럭 화를 내었던 것을 용서해 주세요.” 라든가 “나는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 나도 잘못한 것이 많았네요. 당신에게 내 방식대로 하지 않는다며 잔소리했지요. 미안합니다.”라며 울먹이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앞으로는 당신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을 배려하는 좋은 남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서로에게 다짐도 하셨습니다. 첫째 주의 젊은 분들이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 사랑하는 모습도 감동적이었지만 이렇게 이삼십 년을 함께 살아오신 중년 혹은 노년의 부부가 조금은 담담하지만 서로에게 안쓰러운 눈길을 보내며 앞으로 더욱 아끼며 사랑하겠노라고 고백하는 모습도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지난주는 그동안 교회 안에서 함께 섬겼던 분들이고 거의 잘 아는 분들이라 그런지 편안하게 강의할 수 있었고 그 분들도 편안한 마음이신지 유머와 재치를 발휘하시는 바람에 한 번씩 빵 터질 만큼 재미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따로 여름휴가를 갖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으니 좋은 쉼의 시간이 되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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