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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Sep 12, 2001
한번 더 간증 집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마지막 밤에 사형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소에 믿던 두 가지 사실에 대해서 확인을 했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신앙의 선배들로부터 불신자의 시신과 그리스도인의 시신은 다르다는 증언을 들어왔다. 그러나 마지막 밤 간증을 통해서 박효진 장로님의 옛 동창, 의사도, 병원장도 부럽지 않다던 영안실장 이야기를 통해서 그 사실은 그리스도인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 아니라는 확인을 하게 되었다. 그가 선뜻 복음에 수용적인 자세를 보였던 것을 직업상 자신이 보아온 수많은 시체 때문이었다. 시체만 보고도 신자인지 불신자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불신 영안실 담당자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마귀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죽는 순간까지 발악을 하다가 죽은 뻣뻣해진 시체와 천사들의 인도를 받아 세상을 떠나는 영광스런 최후를 맞이하는 성도들의 잠을 자듯이 부드럽고 평온한 시체는 정말 지옥과 천국만큼 확연한 차이가 있다.

특히 그날 밤 당신이 직접 목도했던 다섯 차례의 사형 집행 현장 경험을 통해서 총 29명의 사형수의 최후를 지켜보면서 그 가운데 13명 신앙의 형제들의 최후의 태도가 신앙이 없는 나머지 사람들과 얼마나 달랐는지를 증언했다. 불교든 천주교든 상관없이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들은 형장까지 강제로 끌려와서 마지막까지 저주와 악담을 하면서 최후를 맞이하는 사람들- 그 가운데 가장 의젓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담배 한 대만 피우게 해달라"고 최후 진술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어이없는 모습인가!.

거기에 비해서 한 사람의 예외 없이 13명의 신앙의 형제들은 찬양하면서 형장 계단을 올라와서 침착하게 인정심문을 받고 아름다운 최후 진술을 감사와 간증, 복음을 전하며 하늘을 기약하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그 증언을 들으면서 수 년 전 남아공화국에서 공부를 할 때 만났던 백인 목사님의 이야기가 기억이 났다. 내가 위의 시체 이야기를 하니까 여러 번 구치소에서 마지막 예배를 인도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감사 아니면 저주의 최후를 장식하던 그 곳의 사형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피부 색깔이나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놀라운 일치가 아닌가!

어찌 최후의 순간과 시신뿐이랴! 불신자와 신앙인의 차이가 나는 현장은 거기만이 아니다. 삶의 자리도 분명히 달라야 한다. 그러기에 거짓 선지자 발람처럼 "나는 의인의 죽음같이 죽기를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라도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살면서 의인답게 살아야 죽음이 의인처럼 될 것임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담임 정근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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