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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Jul 02, 2016

곡식 이삭과 포도송이

 

농경사회에서 보리를 추수하는 것을 기념해서 맥추감사절을 지켰고 오늘 우리는 그 전통을 따라서 맥추감사주일을 지킵니다. 단지 절기헌금을 드리고 성찬에 참석하면 맥추감사주일을 잘 지키는 것일까요? 오늘 같은 주일에는 이런 절기를 주신 하늘 아버지의 의도가 무엇이었을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인 이상 우리의 모든 생각과 활동에는 성경적인 근거를 가져야 합니다. 말씀이 명하면 가고 명하면 멈추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은 사교단체이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하면 세상은 엉망이 되고 말 것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곡식밭을 팔아서 포도원의 모든 소출을 가지고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추수 후에 땅에 떨어진 곡식 이삭을 줍지 말고 가난한 자들과 나그네를 위하여 남겨 두라고, 포도원에서 추수를 할 때도 포도송이를 말끔히 다 따지 말고 가난한 이웃을 배려해서 조금 남겨 두라고 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엄청 돈을 벌어서 수억, 수십억의 재산을 가지고 선교후원, 장학재단, 복지사업을 하려고 꿈꾸는 사람들을 말리는 편입니다. 오히려 동전으로 작은 저금통을 채워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입니다. 재산은 아무나 모으는 것이 아니고 재산을 모으고 나면 마음도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시시때때로 동전을 모아서 선한 일에 동참하도록 권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엄청난 액수의 희사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전도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기에 힘이 있다는 것을 경험해 보셨습니까? 택시를 타고 내리면서 거스름 돈, 동전을 받지 않았을 때의 기사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 순간적으로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결심했습니다. 기껏해야 천원 미만의 동전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위력을 목도했기 때문입니다. 굳이 동전뿐만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호텔에 머물게 되면 방해하지 마세요라는 패말을 문에 걸어두고 방청소를 시키지 않는 것도 같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한 우리에게 하나님은 곡식밭을 팔아서, 아니면 포도원의 소출 모두를 가지고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옛 농경사회에서 곡식 이삭과 포도열매를 통해서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았듯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어떻게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배려하는 방안이 없을까요?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보다 성경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안을 각자가 생각해 봅시다. 삶의 작은 부분이지만 말씀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될 때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오늘 같은 특별절기헌금을 드리는 행위가 의미를 지닐 것입니다. 가난한 자를 돌보는 것은 사는 날 동안 우리에게 주신 임무요 그들의 깊은 영적 욕구를 채워주는 일만큼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신실하게 동전을 모아서 네 달마다 저금통을 내어주시는 성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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