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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Oct 29, 2016

올 가을 이웃 초청 잔치는 풍성했습니다. 주일 네 차례,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과 저녁 또 네 차례, 모두 8차례의 이웃 초청 잔치였습니다. 1737명의 이웃들이 이번 잔치에 참석했습니다. 2011년부터 공동체 전도 축제란 이름으로 먼저 구역으로, 다음 교회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번 우리의 표어처럼 구역에서 사랑을, 교회에서 복음을전하는 형식으로 전환시킨 후에 가장 많은 이웃들이 참석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265명이 더 이번 잔치에 참석한 풍성한 잔치였습니다.

 

하지만 잔치 끝에 불어 닥친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청와대 발() 태풍은 한 마디로 신앙인이든 비 신앙인이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부끄럽고 황당하고 참담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록적인 지진도, 태풍 차바와 폭우로 덮친 피해도 비참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렇게 부끄럽고 황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울산의 재난이 곧바로 세계의 뉴스를 타고 전파되어도 우린 이처럼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그래도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의 처지를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은 다릅니다. 물론 그동안도 우린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 대한 실망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통령과 배우자는 내가 선택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고 바꾸기도 쉽지 않는 점이 닮았다.’고 오죽하면 썰렁 개그를 하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고 이명박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5년 동안 모든 문제는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이죽거리고, 만사형통이란 사자성어에 빗대어 모든 문제는 형님을 통하면 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5년만 지나가면 다행스럽게도 또 다른 대통령을 만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개국 이래 이처럼 국민들을 부끄럽고 참담하게 만든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그것은 이 나라가 무당정권이었다는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통수권자 배후에 최순실이라는 무속인이 실세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는 그녀를 대통령의 주술적 멘토라고도 하고, 박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두고 독재도 아니고 한 마디로 무서운 신정(神政)정치라고 몰아 부칩니다. 대통령이든 평범한 사람들이든 발걸음을 하나 옮겨도, 옷을 하나 걸쳐도, 무속(巫俗)인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도록 이웃초청잔치를 마련해서 성경의 진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거짓 신과 참된 신, 사람들을 기만하는 종교와 바로 인도하는 종교를 구별하지 않고, 한 마디로 종교적인 폐해라고 몰아가는 것은 참기름과 가짜기름을 구별 못하는 여편네 같고, 정품과 유사품을 묻지 않고 차량부품을 바꾸는 남정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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