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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 Jan 16, 2010

속마음을 들켰습니다.


얼마 전에 키르기즈 김 순자 선교사님이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 . . .보내주신 귀한 정성, 선물박스를 진작 받고도 빨리 답도 못 드렸어요. 습관처럼 받으면 안 될 텐데요. 이곳에 지독한 감기가 유행하여 모두들과 저도 한 차례씩 심하게 앓고, -신종플루인지 뭔지 알아볼 겨를도 없이 넘어갔죠― 기관지가 약하여져서, 털목도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요, 다음 날 목사님(네) 보내신 선물박스 안에서 누구의 정성인지 손으로 뜬 털목도리가 나왔습니다!!! 매일 목을 감싸고 다닙니다. 그 정성을 아버지께서만 아시고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지, 그 어떤 분을 많이 칭찬해 주시면 참 좋겠어요. . . .”
 
그래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언젠가 성탄절 예배를 하러 내려오는데 손끝이 시린 아내가 말을 걸었습니다. 예배 끝나면 시장에 가서 털장갑을 하나씩 샀으면 좋겠다고요. 그런데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교회에 도착해서 로비에 들어서니 집사님 한 분이 선물을 준비해서 기다리더군요. 몇 해 동안 찬양대 지휘를 하다가 떠나면서 가죽 장갑을 하나씩 준비했더라고요. 그래서 전 늘 주의를 줍니다. 백화점에서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고 한 번 더 쳐다보지 말 것! 쳐다보더라도 하나님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할 것!! . . . 그런데도 하나님께 들켜서 꼭 그것을 선물로 받게 되는 일이 가끔 있죠^^”


지난주일 오후에 총회세계선교부에서 몇 분들과 함께 순회케어(care)선교사 파송을 받게 된 것도 속마음을 들켜서 생긴 사건 같습니다. 67학번으로 송도 암남동 34번지 동산에서 “주님, 저를 선교사로 쓰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넌 내가 후방에서 선교사를 지원하는 일에 쓰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교단설립 50주년 선교대회에 준비위원장을 맡았을 때 남다른 감회가 있었습니다. 옛날 유학 중에 남아공화국에서 선교사님들을 만날 기회를 가지면서 그들이 보통 목사들과 다른 영성을 가진 것을 보고 선교사가 기독교의 진수(the cream of Christianity)라는 사실에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때로 선교사로 부름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다 보니, 선교사들의 부름에는 항상 달려가곤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한인선교사수련회, 필리핀한인여선교사 수련회, 방글라데시 한인선교사 수련회, 재일고신선교사수련회, 최근에는 고신독신선교사수련회를 인도하며 오빠노릇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은퇴하면 하고 싶은 일 첫째가 순회하며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케어선교사로 임명받은 일은 이런 속마음을 들켰나 봅니다. 순회선교사라고 해서 꼭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현역 목회자로서는 불가능합니다. 메일도 있고, 안식년으로 들어오는 분들도 만나고, 필요하면 일 년에 한 두 차례 방문하는 일은 교회가 이해하면 불가능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 정근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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