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09-11-08/1면 칼럼
새로운 울산교회를 향하여
당회에 보고된 “21세기 울산교회 혁신을 위한 준비해야 할 사역과 방향”을 요약해서 전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교회의 기본 목적을 확인하고 거기에 따라서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구조로 탈바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나라를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로 변화시키기 위해 세상에 보내신 일하는 공동체이며, 예배와 그 모든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기대하고 그 뜻을 따라 일하는 공동체이며, 이를 위해 사역자를 세우고 훈련시켜 가정, 세상으로 파송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회의 목적을 성도들이 공유해야 합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영성훈련과 남성사역의 현장인 직장사역이 시급함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특화된 사역으로 이주 외국인사역과 장애인/복지 사역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현상과 맞물려 있지만 성도들의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한 고령화 대책이 나와야 할 것도 지적되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자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는 구역활성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울산교회가 성장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리고 공간문제에 대한 제안도 있었습니다. 현 공간에서는 성도들의 유입이 일어나도 수용이 힘든 상황이기데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동시에 하드웨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1)현 위치를 중심해서 확장하는 방안과 2)전체가 이동하는 방안 3)분립하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1)은 혼란은 극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주변에 매입가능한 공간은 150여 평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2)는 공간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고 복음화에 필요한 지역/성장 지역을 찾아갈 수 있지만 적당한 부지나 건물을 찾기가 쉽지 않고 울산교회 주변에 사는 성도들의 거부감 극복이나 엄청난 재정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3)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나 부목사의 파송분립(제2, 3 울산교회 경우)은 참여할 성도들이 너무 적다는 한계가 있고, 담임목사의 파송인 경우(향상교회, 샘물교회 경우)는 담임의 결단이 필요하고 남겨진 성도들의 상실감 극복이나 파송 이후의 본 교회의 혼란문제도 예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남은 대안으로는 동일체제의 분립(지구촌 교회, 높은 뜻 숭의교회 경우)인데 마치 지금 시간을 중심으로 1, 2, 3부로 나누어 예배하듯이 공간을 나누어 1, 2부는 복산동예배당에서 3부는 또 다른 곳에서 예배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목회철학을 공유함으로 혼란을 주지 않고 장소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안이나 이는 성도들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일입니다. 당회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의 지혜와 기도가 절실한 때입니다.
- 정근두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