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09-05-31/1면 칼럼
아쉬운 월요일 밤
여러분은 무섭게 약속을 지켰습니다. 저도 솔직히 주일 오후에 전도 간증을 들으면서 월요일 밤에 대해서 불안한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월요일 밤에는 강사님께 무척 미안할 만큼 저조한 참석이었습니다. 그러나 월요일 밤은 주일 오후와 분명히 달랐습니다. 꼭 같은 사람 그리고 간증 내용이나 스타일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를 의식하지 못할 만큼 전하는 말씀에 마음속에서부터 아멘으로 화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저는 그날 하루 종일 뜰에서 청소하는 일, 화단을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강사님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면서 과연 저녁에 졸지 않고 잘 들을 수 있을지를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반성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첫 강의 들어보고 다음 강의를 듣도록 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능력의 말씀으로 찾아오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야구의 홈런이 언제 터질지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성령께서 언제 강사를 사로잡고 청중을 사로잡아 은혜의 자리로 이끌지 알 수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교회가 준비한 은혜의 자리에는 마지막까지 기도하면 대망하도록 말씀드리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을 고쳤습니다. 제가 한 어리석은 약속을 너무나 무섭게 지킨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은혜로운 월요일 밤을 놓치고 말았으니 용서해 주십시오.
월요일 밤 간증의 핵심주제는 기도로 시작하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있기에 인격적인 하나님께 부르짖으라고 계속 도전하셨습니다. 만 명 전도를 하는 가운데 있었던 여러 가지 간증 사례를 옮기기에는 이 칼럼으로서는 감당이 안 됩니다. 그러므로 사모하는 분들은 사무실에 준비되어 있는 책 “전도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은혜의 빗줄기를 꼭 접하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번 수요일 밤은 놓치지 마십시오.
한 번 가보고 “저 사람은 틀렸어”라고 말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라면서 13년이 걸린 전도사례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주위에서도 “그 분 안돼요, 가지 마세요.”라고 권했지만 “13년이 아니라 130년이 걸리더라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절박한 간증은 듣는 이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거두려면 심으라는 도전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위에 있는 소중한 이웃들의 길흉사에 들어가는 돈은 감사 헌금처럼, 선교헌금처럼 여기라고 도전하셨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흔들어 넘치도록” 주께서 갚아 주신다는 삶의 간증도 감동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이것저것 다 사고 때로는 집도 넓히고 하면서 전도를 위해서 돈을 구별하지 않는 잘못을 지적하셨습니다. 하다못해 비오는 날이면 부침개라도 정성껏 준비해서 찾아갈 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고 힘주어 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