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09-06-07/1면 칼럼
육개장 끓이기
“아쉬운 월요일 밤”이라는 지난 칼럼에 말씀드린 대로 비록 그 월요일 밤 안강자 권사님의 두 번째 간증집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 자리를 지킨 어떤 구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은 간증에 담긴 아이디어를 실천하기로 결단하고 순종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 구역 이야기를 오늘 여러분들과 나누기를 원합니다. 이웃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안 권사님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 가운데 3공동체 약사 9구역에서는 구역장 이혜순 집사님을 중심으로 그 주간 구역모임에서 봉사주간 사역으로 육개장 끊이기를 선택하였답니다.
월요일에는 육개장을 끓이기 위해서 함께 시장을 보고 손질을 해서 화요일 하루 종일 고기를 삶고 육수를 만들고 마침내 화요일 저녁식탁을 겨냥해서 선물용으로 구입한 그릇에 담아 육개장 배달에 나섰다고 합니다. 구역모임에서 미리 선정하고 위해서 기도한 대상자들이고 그냥 육개장만 배달한 것은 물론 아니고 물티슈와 초청장을 얹어서 선물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즈음 세태가 이웃 간에 사랑의 왕래도 뜸해졌지만 무언가를 선물한다면 돈으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케이크나 과일 바구니가 주류를 이루는데 그처럼 손이 많이 가는 육개장을 끊어서 가져갔으니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 반응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분들이 이번 이웃초청잔치에 오기로 했다는 소문을 듣고 그 소식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구역원 가운데 한 분은 아버님이 병원을 하고 계시는데 그동안 너무 완강하게 교회에 대한 말도 끄집어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병원에서 전도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 분이셨는데 수요일에 구역원들이 방문했을 때는 네 식구가 모두 교회에 오시기로 허락하셨다는 보너스 약속까지 받았답니다. 비록 육개장 배달은 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시도하니까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신 것이라고 좋아하고 있답니다.
이제 꼭 한 주간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순종하는 전도자를 축복하신다는 것을 여러분은 기억하십시오. 사랑의 섬김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육개장 뿐 아니라 부침개도 만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개인에게 적절한, 그리고 여러분 구역에 적합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에 따라서 이번 한 주간에 꼭 실천해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구역도 특별한 기쁨의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다음주일에는 전도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기록하는 특권을 누리길 원합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