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09-09-20/1면 칼럼
구역장 수련회 스케치
지난 9월11일(금), 12일(토) 경주에서 울산교회 구역장님들을 모시고 수련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울산교회가 생긴 이래 처음 가지는 구역장들만의 수련회였습니다. 첫 날밤에는 조금은 경직되어 있던 몸과 마음을 즐거운 공동체 놀이로 풀었고 담임목사님께서는 지난 생애와 목회를 구역장들에게 잔잔히 들려주셨습니다. 그동안 담임목사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던 구역장들께서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뜨거운 기도회. 구역장으로 섬기지만 여전히 가슴 아픈 사연 하나씩 가지고 있고 어려운 중에도 헌신하고 있던 구역장들에게 기도 시간은 짧았지만 아주 강렬한 은혜와 눈물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하는 수련회여서인지 많은 구역장님들께서는 잠을 청하기보다는 같이 섬기는 구역장들과 이야기하느라 새벽을 맞아버린 분들이 많았습니다.
둘째날에는 정찬우 목사님의 양육에 대한 강의와 구역을 어떻게 잘 이끌것인지 조별로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별토론에 1시간 30분을 할애하였는데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토론 내용을 발표할 즈음에는 시간이 없어 모든 조장님들에게 발표 기회를 드릴 수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어느 구역장님께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다고 굉징히 아쉬워하였습니다. 그만큼 우리 구역장들이 맡은 구역을 역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 쓰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구역장 수련회를 개최한 이유는 울산교회에서 구역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고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울산교회를 섬기는 많은 분들이 각기 다양한 은사를 따라 섬기고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기본이 되고 중심이 되는 섬김의 자리는 교사와 구역장이라는 인식 때문이기도 합니다. 구역장에 대한 강조는 이 시대의 새로운 목회적 변화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많은 다른 교회들 중에서 구역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일을 격려하기 위해 훈련하고 예산을 세워 지원하는 교회들은 아주 소수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교회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성장을 경험하였거나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역장 수련회가 울산교회의 성장과 성숙에 중요한 시작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정근두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