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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 Jul 11, 2009

새로운 감사 제목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침 6시 반에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고 말입니다. 저는 조금 바꾸어서 ‘앙상한 겨울산천이 좋아보였다면 일 년 내내 당신은 그 산하를 사랑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한 겨울부터 이른 봄을 지나고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뿐 아니라 지금 장마 속에 날로 푸르러지는 시골 풍경이 정말 보기에도 즐겁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가뭄의 여파로 인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뭄으로 인해서 집 뒤편에 있는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었으니 모를 심은 논바닥이 갈라진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갈라진 논바닥을 보면서 농사짓는 이웃들의 힘든 모습이 떠올라서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빗방울이 들었을 때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아파트에서는 비 오는 소리를 듣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비로소 비가 내리는 것을 알고 우산을 가지러 올라가는 일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 사니까 나뭇잎에 빗방울 듣는 소리가 어떤 피아노 반주보다 아름답습니다. 시원하게 하루 종일 비가 내린 것 같았는데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는 좀처럼 물이 찰 것 같지를 않았습니다. 얼마나 말랐는가 하면 수위를 표시하는 막대기가 뿌리를 들어낸 지는 오래고, 먹이를 찾아 날라 온 황새들이 저수지 가장 깊은 곳을 뚜벅뚜벅 거닐면서 부리를 물속에 한 번씩 넣어 사냥을 했으니까요! 그렇게 물이 마르니 물론 사람들도 긴 장화를 신고 뜰채로 물고기를 잡기도 했습니다.


처음 내린 비는 수위를 표시하는 막대기 뿌리에도 미치지 못했고 대부분의 저수지 바닥은 드러나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 이 저수지를 가득 채워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은 마치 산을 향해서 바다에 빠지라고 비는 것과 흡사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도를 드리면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기도처럼 무모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대로 계속 된 장맛비로 인해서 지금은 그 막대기 끝이 물속에 잠긴 지 며칠이 되었습니다. 가득 찬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기도응답을 처음 받아본 소년처럼 기뻐했습니다. 그 저수지가 만들어진지 십 수 년이 되었는지 수십 년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만수로 인해서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드린 기도는 처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또 한 번의 감격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만사로 인해서 새로운 감사를 드리는 좋은 교회, 울산교회 모든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정근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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